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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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 하는 것은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얇다. 겨자씨 한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수 없어한다. p.21
그랬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내 삶에 대해 졸렬했다는 것, 나는 이제 인정한다.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생을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되어 가는 대로 놓아두지 않고적절한 순간,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p.22
장미꽃을 주고 받는 식의, 삶의 화려한 포즈는 우리에게는익숙하지 않았다. 가난한 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절박한 포즈 외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삶이란 뜻이었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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