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정녕 주리는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려금 기꺼이 악을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p.173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은 말이 아니었다. 상처는 상처로 위로해야가장 효험이 있는 법이었다. 당신이 겪고 있는 아픔은 그것인가, 자, 여기나도 비슷한 아름을 겪었다, 어쩌면 내 것이 당신 것보다 더큰 아픔일지도모르겠다, 내 불행에 비하면 당신은 그나마 천만다행이 아닌가..
나의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p188
나는 바다를 잊을 수 없어 연신 뒤를 돌아보았다. 세상의 모든잊을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뒤에 남겨져 있었다. 그래서, 과거를 버릴 수 없는 것인지도p.191
"이게 바로 구절초,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들의 진짜 이름은구절초야, 쑥부쟁이 종류나 감국이나 산국 같은 꽃들도 사람들은 그냥 구별하지 않고 들국화라고 불러버리는데, 그건 꽃들에 대한 예의가아니야. 꽃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그 이름을 자꾸 불러줘야 해.
이름도 블러주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냐" P.193
사랑이라는 몽상 속에는 현실을 버리고 달아나고 싶은 아련한 유혹이 담겨 끝까지 달려가고 싶은 무엇, 부딪쳐 깨지더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엇, 그렇게 죽어버려도 좋다고 생각하는 장렬한 무엇, 그 무엇으로 나를데려가려고 하는 힘이 사랑이라면,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에서 나는처음으로 사랑의 손을 잡았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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