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눈앞에 있지만 무관한 현재, 그리고 친밀했지만 지나가버린 과거. 어쩌면 그 둘은 나로부터 비슷한 거리만큼떨어져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한때 아무리 가까웠던 사람이라도 이제는 개방된 장소에서 스쳐 가는 모르는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접점을 공유할 뿐이니까.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