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소설가 최진영은 ‘우리‘라는 단어를 불행의연대로 이루어진 무리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작가다. 삶이 무서워서 얼어붙은 사람에게 서슴없이 다가가서 짧은칼날로 얼음을 깨뜨리는 작가다. 같이 무서워해요. 아마도진영은 그 말을 하려고 칼을 샀을지도 모르겠다.
p.244
‘이제야‘는 그녀의 이름이지만 다 읽고 나니 이 책의 제목
‘이제야 언니에게... ‘에서는 어쩐지 ‘이제야‘가 부사로 읽힌다.
우리는 아니, 어쩌면 나는 ‘말하고 있는 이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다시 말해 이제야 무언가 조금 알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