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서 미안해, 제야야. 정말 미안해..제야는 울고 싶지 않았다. 울면 멈출 수 없고, 밤새 울어야 할지도 몰랐다. 그러면 약해지는 것 같았다. 제야는 벌떡 일어나 앉고 싶었다.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기지개를켜고 크게 소리를 내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 강해지 고 싶었다. 하지만 꼼짝할 수 없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수 없었다. 굳은 채로, 무거운 채로 할 수 있는 건 우는 일 뿐이었다. 제야는 할 수 있는 일을 했다.p.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