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형님이야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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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이제 일곱 살인데도 아직 형님이 되지 못하고 동생처럼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나서 본인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은 본인이 치우고 정리해야 하는데 아직도 아빠, 엄마한테 정리하라고 하고 식사할 때 숟가락이나 젓가락 정도는 놓아주어 도와주라고 해도 귀찮다고 하기 싫다고 하니 제가 이제 곧 초등학교 가는 형님이 되니 형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면 아들은 아직 자기는 초등학교에 안 갔고 아직 아가라고 하며 형님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이 어떻게 해야 형님이 될 수 있고 형님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아들과 함께 이야기 해 보고 싶어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랑 놀다보면 이상하게 시간이 금방 갑니다.

엄마가 너무 좋으니까요.

엎치락 뒤치락 몸싸움이 재미나요.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신나요.

신나게 놀다보면 목이 진짜 말라요.

물이 엄청 먹고 싶어요.

엄마는 "흘리지 말고 조심해서 물 마시고 오렴. 조심, 조심?"

어휴....

엄마는 아직 내가 아기라고 생각해요. 형님인데 말예요.

"내가 아직 아기인 줄 알아? 이제 다 컸다고!"

안 흘리고 잘 먹을 수 있는데 엄마는 너무 걱정이 많습니다.

아주 아주 잠깐 방심했을 때, 물컵이 넘어지기도 해요.

재빨리 닦아야하는데.... 두근 두근....

엄마는 괜찮다고 하세요. 흘려도 괜찮다고요.

이제 진짜 흘리지 않고 잘 먹는데 쏟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안 흘리고, 안 쏟을 수 있었는데 난 형님인데....

큰일났다! 안돼!

엄마는 내 맘을 진짜 진짜 몰라요.

"그럴 수 있어. 아직 어리잖아. 흘려도 된다. 괜찮다니까."

오! 어느 날 엄마가 사고를 쳤어요. 물컵을 쏟았어요.

재빨리 닦으려는 순간을 딱 본 거에요.

다 봤다고요! 하하하하!

엄마도 흘릴 수 있어요. 어른이지만 말에요.

아주 아주 커다란 어른인데 말예요.

"내가 도와줄게. 난 형님이거든."

흘려도 괜찮아요. 힘세고, 청소도 잘하는 형님인 내가 있으니까요.



책을 아들과 함께 읽고 나서 아들이 책 주인공처럼 자기도 형님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책을 보고 나서 반성도 하게 됩니다. 형님이 됐다고 형님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바라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형님이 될 때까지 실수도 용납하고 천천히 형님이 될 수 있게 기다려 주고 격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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