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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지도 백과 - 우리 아이의 평생 독서를 위한
이소영.전혜경.박정아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아이와 함께 책읽기'라면 좀 더 독자들의 감성에 접근했을텐데. 지도백과'라는 제목은 좀 더 다급한 학부모를 위해 자극적인 비아그라같은 효과를 노리고 지은 것같다.
하지만 책 내용으로 들어가면 다소(?) 선정적인 제목보다 구체적으로 아이와 함께 부딪쳐 본 부모라면 막막하게 어떻게 하나'라고 하는 순간에 떠올랐던 질문에 대한 답을 적재적소에 떨어뜨려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각 연령대 별로 독서의 체계적인 쌓아 올림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처음부터 뭔가가 잘못된 아이를 위한 처방 또한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학년별 필독서,선정도서를 반드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왜 마이리뷰의 제목을 '아이와 함께 책읽기'라 했는지가 그대로 보입니다. 성인의 경우도 무슨 연구소 여름 휴가철 필독 도서목록, 무슨 대학, 누구 추천 도서 등 많이 나오지만 자본주의 때를 벗겨 내고 볼 수 있는가는 결국 소비자가 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인의 경우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고 제 경우 많이 낚이다 보니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경우는 부모가 선택,코칭 등 뭐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독서는 학원보내듯이 학원비 주면 알아서 해주는 게 아니다. 아이의 특성은 부모가 제일 잘 아는 법 우리 아이를 파악해서 흥미과 독서 능력에 맞추어 책의 저자가 권위가 있는지, 해당의 분야의 전공자인지, 아이에 맞는 문장 길이, 글자 크기, 인쇄 상태,삽화,분량, 표지 등 편집과 제본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는데 이 정도면 아이와 함께 읽는 게 아니라 먼저 읽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어렸을 때를 되돌아 보면 세계문학전집하고 백과사전 시리즈 정도 어머니가 사줘서 읽은 기억이 있다. 물론 재미있는 톰소여의 모험이나 봤지 소공녀,소공자 등은 별로여서 몇 번 뒤적이다 말았다. 나 공부하던 학창시절에는 논술이 없어서 그런지 독서가 지금같이 아이들에게 필요조건은 아니었던것 같다. 차분히 앉아서 읽을시간도 없었다.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흙에서 뒹굴며 할 수 있는 놀이가 많아서였던 것 같다.
내 경험으로는 내가 책을 고르며 보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아이한테도 적용해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으로 내가 골라주고 때로는 직접 고르라고 하고 하여 아이에 취향과 아동용 도서시장도 조금씩 알아가야 하는 것 같다. 알아가는 과정은 여러가지 그물이 많을 수록 좀 더 속도가 붙을 것 같다. 인터넷 서점을 통한 주문, 오프라인 서점을 통한 구매, 지역에 있는 도서관 을 이용한 것 등 여러 그물이 많을 수록 좀 더 촘촘하고 넓은 범위를 통해서 아이와 함께 하는 독서를 통해 건전한 한 사회 구성원으로 키우고 부모가 가고 없는 세상에서의 삶을 마칠 때까지 풍요로운 삶을 살지 않을 까 한다.
누군가 한 말인데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지는 책 한 줄 안 읽고 티비나 보면서 책읽으라고 하면 앞에서는 보는 척하지만 뒤에선 욕을 하는게 요즘 아이들이라고 한다.
어릴 때 못했던 독서를 다시하라는 운명으로 알고 같이 보는 방법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