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 - 왜곡과 날조로 뒤엉킨 사이비역사학의 욕망을 파헤치다
젊은역사학자모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blog.naver.com/ro2570/221387919659

1. 젊은역사학자모임?
 이 책의 저자는 "젊은역사학자모임"이라고 한다. 대학 조교수, 연구사, 강사, 박사과정 등 대부분 학문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꽤나 젊은 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지은 책이다. 그만큼 어떤 시각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라는 표제와 "왜곡과 날조로 뒤엉킨 사이비역사학의 욕망을 파헤치다"라는 부제로 알 수 있다시피, 젊은 학자들의 도전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만큼 적극적이고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모든 일에는 명과 암이 있듯 젊은 학자들만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태도가 독자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며 때로는 지나친 시점을 보일 수도 있을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뛰어난 도전의식과 일관된 태도를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보였으나 의지가 앞서 차분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오히려 상실해버리지는 않는것인가 하는 우려도 생겼다. 또한 젊다는 것은 그만큼 어리다는 것으로 완전하지 않고 전문성이 연령과 경력이 높은 전문가들에 비해 아무래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보아 신뢰성에 찬 시선으로 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학문에 뛰어드는 이러한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도전해야만 학문이 발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뜻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2. 확실한 주제의식
 이 책은 끊임없이 역사의 의미를 찾고 자신들의 태도를 상기한다. 정의를 위하는 목적에서 포퓰리즘적인 태도로 변질한 가짜학문으로서의 사이비역사학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내리고 비판하는 태도를 보인다. 머리말에서 그러한 확실한 문제제기와 자신들의 주제의식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것은 어떤 분야의 책이든 중요하다고 본다. 가상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소설이든, 주장과 근거를 통한 사회문제에서의 논의든, fact와 객관성이 매우 중요시되는 이러한 역사이든 책의 분야에 맞는 내용만을 책에 제시한다고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특정 학문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이유는 사실 인간적인 목적이다. 결국에는 우리 인간이 삶의 가운데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살아갈지를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자신의 well-being을 위해 이러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결국 우리 인간에게 의미가 없다면, 우리의 행복을 위하는 일이 아니라면 사실 공부의 의미가 없다. 결국 인간 세계의 패망을 향해 나아가는 발견과 학문은 존재할 수 없으며 존재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인간의 행복이라는 목적에 전치되어 오로지 순수 학문 자체로서 우리 인간을 뒷전으로 바라보는 학문은 소용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책은, 어떤 순수한 예술적 분야의 책이든 학문적 분야의 책이든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목적의식이 존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10명의 서로다른 젊은 역사가들이 우리나라 고대사 중에서도 사이비역사학에 대적하여 진짜 역사를 위해 냉정하게 살펴보는 역사를 다루면서도, 그 10명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목적의식을 상기하고 이 역사적 사실이 오늘과 내일에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고뇌한다.

3. 역사의 의미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역사는 사실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소설이 아니다. 과거는 과거이기에 정확한 재현과 의미 파악이 가능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fact가 필요하다. 반드시 그 fact에서 파생하는 이야기만이 역사로서 기능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친 논리실증주의에 빠져 이 증거가 없으니 이런 이야기는 의미가 없고 우리도 우리 역사라고 우겨서는 안된다~식의 논리는 위험하다고 본다. 물론 이 책은 역사는 우겨서 될 문제가 아님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주고 사이비역사학에 대적하는 도전적이고 저항적인 태도를 취하는 정의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때떄로 지나친 논리실증주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그 역사를 통해 오늘과 내일의 의미를 찾는다는 근근본적인 인간적 목적 하에 있다. 따라서 단순히 증거찾기에 몰두하고 끝내는 정도는 안된다. 물론 fact로 시작할 문제이지만, fact는 역사의 "시작점"이지 "전부"일 수는 없다. 그로써 파생되는 의미와 맥락이 중요할 것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나가며 2022-08-1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실증주의와 논리실증주의를 혼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논리실증주의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는 철학 사조입니다.
1. 인지적으로 유의미한 모든 진술은 경험적으로 검증가능한 진술 혹은 분석 진술이다.
2. 자연과학의 모든 진술은 검증가능한 진술이다.
3. 논리학과 수학의 모든 진술은 분석 진술이다.
4. 형이상학의 진술들은 검증가능하지도, 분석적이지도 않으므로 인지적으로 무의미하다.
5. 가치와 관련된 진술들은 검증가능하지도, 분석적이지도 않으므로 인지적으로 무의미하다.
6. 철학의 임무는 언어의 의미를 논리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인지적으로 유의미한 진술들을 명료하게 하고 무의미한 진술들의 무의미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논리실증주의의 주된 동기는 ‘전통적인 철학은 감당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주장들로 넘쳐난다. 인지적으로 책임감 없는 주장을 하지 말고, 우리가 분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주장들만 유의미한 것으로 인정하자.’)
∴ 엄밀성의 기준에 비추었을 때 우리가 참이거나 거짓이라고 정말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자연과학, 수학, 논리학의 명제들뿐이다.

철학에서의 논리실증주의는 역사학에서의 실증주의와는 다른 개념이기에 글을 수정하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