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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러닝 제대로 시작하기 제이펍의 인공지능 시리즈 (I♥A.I.) 1
오카타니 타카유키 지음, 심효섭 옮김 / 제이펍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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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경망 연구는 70년대 중반, 90년대 후반 두번의 겨울을 맞는다. 첫번째 겨울은 역전파법의 고안을 계기로 80년대 후반 붐을 맞는다. 두번째 겨울에는 제프리 힌턴의 딥 빌리프 네트워크의 연구가 신경망 연구의 활기를 되살리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 책은 신경망 연구의 역사 순서에 따라 대표적인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대상 독자가 모호하고 그에 따른 완결성이 부족하다. 이 얇은 책에 제시된 것을 다 이해할 수 없다. 뒤로 갈수록 개념보다 수식을 나열하는데 그치며 설명이 부족하고 공부한 것을 정리해 놓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제목대로 ˝시작하기˝를 위한 책으로 볼 수 없고, 경험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 하기에도.... 더 완전하고 연습할 수 있는 책이 많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아니고 여러번 읽어볼 만한 책도 아니다.

시간 부족으로 뒤 쪽을 급하게 날린 그런 세미나에 참가한 느낌이다. 빠르게 한두번 읽고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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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3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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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책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나는 별 한 개를 남길 수 밖에 없다. 재미도 흥미도 없었지만 뭔가 써서 남기는 이유는, 세계문학전집의 작품이라고 하니, 나중에라도 다른 데서 배워서 이 책을 이해할 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때문이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는 불안할까? ‘불안‘도 있겠지만,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불안‘과 함께 다른 일상적 감정을 압도하는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흥분의 순간이 아닐까? 설령 그것을 ‘불안‘이라고 뭉뚱그리더라도, 기회에 대한 불안, 극복에 대한 불안과 같이 성장이 따르는 의미라면, 작가가 전달하려는 ‘불안‘은 일상을 파괴하는 의미일 것이므로 제목과 전달하려는 바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제목의 ‘골키퍼‘는 그냥 주인공 요제프 블로흐를 의미하는 ‘그‘ 골키퍼라는 대명사로 보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더 있다. 공사장에서 해고되고 영화관 매표소 여직원 게르다를 살인하는 초반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면 블로흐는 그 전부터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직업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볼 수 있는 타인의 동작들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고 관계를 맺으려 하지만 바로 거기서 벗어나려 하거나 찻잔 속, 열린 문 사이, 창 너머, 지갑 안에 무엇이 있는지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습관이다. 그런 습관 때문에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그냥 못 넘기지 해고되고 살인을 저지르고 국경마을로 몸을 피한다. 따라서 이런 불안을 묘사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라면 책 제목은 ‘블로흐의 불안‘이 되어야 한다.

불로흐는 불안한가? 심지어 나는 불안도 못 느꼇다. 작가가 블로흐는 불안하다고 쓴 문장은 읽을 수 있지만, 불안도 아닌, 그렇다고 예민도 아니고… 민감하다고 생각한다. 블로흐가 느끼는 불안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한 기사를 읽는 정도에서 느낄 법하지만, 그것마저 몇 줄에 불과하다. 더구나 신문을 챙기는 것은 처음부터 나오는 그의 습관이다. 작가가 제시하는 사건은, 비유하자면, 점점 더 낮게 잔잔하게 물을 스쳐가다 물속으로 사라지는 물수제비 떠가는 조약돌 같다. 돌던지 행위와 뛰엄뛰엄 생기는 파장이 중요하지, 조약돌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작가의 글쓰는 행위와 작품에 남겨진 시도는 중심에 있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은 염두한 것 같지는 않다. 작가도 블로흐도 실험적인 글쓰기와 말장난에 집중하지 추적을 완성하려고 하거나 실제로 국경을 넘을 노력은 하지 않는다. 상대의 동작의 의도와 정확한 문장이 무엇인지 의심하고 여러 가능성을 늘어놓기를 계속한다.

이런 것들은 글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 아닌가? 작가의 의도에 상관없이 읽고 고쳐써보는 것이 글 읽는 재미중 하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작가가 쓰면서 동시에 여러 번 읽은 경험을 쓴 책 아닐까? 이렇게 글 쓴 의미가 무엇인가. 책 뒷 표지에 나온 그의 문학론 때문인가? 나는 모르지만 그 당시 작가 주변에서는 의미 있는 행동이었을까? 보통은 떠오르는데 그친 생각을 언어로 남긴 알리바이로서 의미가 있는 것 일까? 혹은 이제는 대중화된 접근법이기 때문에 문학의 흐름에 소양 없는 사람으로서 바로 못 보는 것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더 있다. 21세기 감수성을 가진 나에게 블로흐의 이성관계는 불편한다. 블로흐가 일상적으로 쫓는 이성관계에서 여성은 소극적이고 도구화되어 있다. 작가에게 등장인물도 스토리도 중요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의도로 그런 관계를 제시한것 같지는 않다. 그냥 작가와 그 시대의 산물이지 싶다. 이 작품이 나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21세기 이성관계를 다룬 작품이 22세기 독자들에게 특별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때문일까?

이런 책은 다시 읽지 않겠다고 당장 생각한다. 하지만 입 맛이 없을 때 100% 카카오 초콜렛을 찾기도 하니까 진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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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퀀트투자 - 수익률을 확인하고 투자하라!
홍용찬 지음 / 이레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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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사태 이후에 금융공학과 퀀트라는 단어가 유행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마침 서가를 지나다 책 제목을 보고 책을 챙겨왔다. 그 옛날의 기억에, 금융상품의 수익, 변동성과 상품간 상관관계를 이용하면 수익은 유지하면서 변동성을 줄인 상품을 짜집기하여 만드는 방식으로 퀀트를 이해했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제목 ˝퀀트투자˝ 와는 단지 두 글자만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개량투자라는 말을 썻으면 혼동하지 않았겠지만 책을 읽게되지는 않았을테지.

퀀트투자(개량투자) 방법을 요약하면, 측정 가능한 지표를 선택하여 과거의 시장에 적용해서 확인하고(백테스팅) 미래의 투자에 해당 지표를 적용하여 종목을 선별,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는 주식투자 방법이다. 여기서 측정가능한 지표로는 성과에 관련된 매출, 매출증가율, 순이익율, 영업이익율,ROE 등을 제시하고, 가치 평가에 대해서는 배당수익율, PER, PBR 등을 제시한다. 이 책은 기타 여러 지표를 이용하여 백테스트를 수행하고 그에 따라 매매 전략을 제시한다. 이런 지표로 수행한 결과를 2장~18장에 제시하고 있는데, ..... 간결하게 서술한다면 1/3분량으로 핵심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퀀트투자 방법을 장기 가치투자의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84%의 손실률과 79개월의 회복기간을 버텨야한다고 한다. 책에서 2000년~2016년의 코스피, 코스닥 데이터로 백테스트한 결과를 제시한다. 그리고 연복리15%~20% 정도의 수익율을 제시한다. 또 2004년~2007년에 연 60~80% 수익율이 집중된 그래프도 보여준다. 코스피가 2005년까지 1000선에서, 그 후에 2000선에서 박스권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 점프가 발생할 때, 시장에 들어가 있어야 할 만큼 충분히 오래~ 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은 기존의 알려진 전략을 검증해서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방법을 알아두지만 투자에 대한 철학과 마음가짐은 각자가 따로 챙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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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전쟁 샘터 외국소설선 1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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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CDF(우주개척방위군)입대부터 여러 지성체와 전투 이야기 하나 하나까지 따로 더 할 말이 많은 이야기를 줄인 것 아닐까 싶을만큼 빠르고 몰입된다. 할 이야기는 많지만 늦기 전에 다 털어놓고 가야하는 이야기꾼의 진도 조절이 이 책 한 권을 낳은 것 같다. SF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과학적 상상력이 좋은 재료가 된 것은 사실이다. SF를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장르의 재료가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을 뛰어넘는 사건을 만들어 내지만 과학의 틈새를 비집고 태어난 이야기인만큼 그럴 듯 하다. 이과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더 재미있겠지.특히 이야기속 세계가 기반한 과학이 지금의 과학기술로 따저 볼 만한 거리를 제공한다면 말이다. 이야기 속에서 대기 밖의 기지까지 엘리베이터 같은 것으로 올라가고 도약기지를 통해 먼 거리를 빛보다 빨리 이동한다. 또는 나타난다고 해야하나? 우주에서의 전투에 맞게 공학된 몸을 만들 수 있고 인격은 새로운 몸에 옮겨 담을 수 있다. 좋은 행성을 차지하기 위해 우주에 있는 여러 지성체들이 경쟁한다.

재미있는 책들은 장르와 무관한 이야기 거리도 남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관계를 맺는 것의 의미,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개인과 개인을 넘어선 가치에 대해 작가와 대화할 수 있었다. 개량된 새 몸에 인격이 옮겨 갈 수 있는 장르의 소재가 몸의 소유에 대한 전통적 윤리 문제와 인격, 결혼과 출산의 의미를 낯설게 한다. 또 실질적으로 조물주의 능력과 영생의 기술을 가진 인류 앞에 더 앞선 과학기술을 가졌지만 종교적인 지성체를 출현시켜 이성이 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것에 대한 이해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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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딥러닝 수학 - 그림으로 이해하고 엑셀로 확인하는 딥러닝 수학 기본
와쿠이 요시유키.와쿠이 사다미 지음, 박광수 옮김 / 한빛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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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장점은 딥러닝에 관해 구체적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접근하로, 읽는 사람이 쉽게 만질 수 있는 툴을 사용하여 검증한다는 점이다. 200 페이지 내외의 딥러닝 소개책을 몇 권 읽었는데 그 중 이 책은 사례의 구체성과 이해의 일반성 사이의 균형을 가장 잘 맞추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주제는 경사하강법과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오차역전파법을 중심으로 두가지 신경망의 형태, 즉 기본적인 다층 신경망과 딥러닝 방법의 하나로 합성곱 신경망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이다. 사용하는 수학 도구로는 행렬과 그 곱연산 그리고 편미분을 눈으로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풀어서 제시한다. 아이디어 검증에 필기체 숫자 인식 문제를 여러 번 재사용하며 엑셀을 구현 도구로 사용하여 문제를 풀어 보여준다. 관련 주제를 더 공부하기 위한 입문서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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