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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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간
2016. 12. 4 ~ 12. 12

 

 

 

포크,나이프,스푼 순서의 깔끔한 커트러리

리스트
과탄산소다
팩신
축구
브릿마리를 읽고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주인공 브릿마리는 커티러리 순서를 중요시 생각하고 과탄산소다와
항상 핸드백에 넣어다니는 리스트가 없으면 큰일나는.....
까탈스러운 수동공격적인 60대 아줌마다.

그런 브릿마리가 변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는데
남편인 켄트의 내연상대로 부터 켄트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나면서 부터이다.
40년 동안 동네를 벗어난적 없던 브릿마리는 켄트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사이
그녀의 하얀차트렁크에 이케아 조립가구를 싣고
고용센터 아가씨를 닥달해서 구한 그녀의 직장......
아니 그녀가 혼자 떠나는 여행지 보르그의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떠난다.

보르그에서 브릿마리는 외국음식을 싫어하는 켄트로 인해 먹지 않았던
피자와 타코를 먹고 
담배를피고 위스키를 마시고
결벽에 가까운 그녀가 쥐에게 접시에 담은 스니커즈를 대접하고 말을걸고..
그녀의 기준에는 최대한 흐트러진 머리가 될정도로 달리고
남편의 아이들이 다 자라고난후 해본적 없던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고
파자가게이자 우체국,자동차 정비소,보건소 필요에따라 무엇이든 될수있는곳의
미지의 인물과 선글라스를 끼고 지팡이를 집고 흰개를 데리고 다니는
장님같지만 그냥 시력이 아주 나쁠뿐인 뱅크라는 진정한 친구를 만든다.

이렇게 브릿마리 그녀에게 변화들이 생기듯 그녀로 인해 보르그에도 변화들이 찾아오는데
경제위기로 인해 모든것을 포기하고
집을 내놓는다는 팻말을 마당에 건 사람들이
팻말을 뽑아버리고 몇명의 아이들밖에 없던 보르그에 아이들이 돌아오고
할일없이 하루를 보내던 보르그의 마을사람들이 아이들의 축구대회를 보기위해
소도시로 다모여 막힌적 없던 보르그의 길에 차가 막히고
주차장 바닥에서 축구를 하던아이들에게
잔디가 깔리고 제대로된 골이 있는 축구장이 생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인 그녀는 보르그가 선물한 용기를 가지고
누군가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고
파란문이 달린 그녀의 하얀자동차를 타고
넉넉한 기름들을 싣고 또다른 그녀만의 여행을 떠난다.

 

 

 

 

 

 

 

 

 

 

좋은기회로 브릿마리가 출간되기전 가제본을 읽어볼수 있었는데
' 브릿마리 여기있다 '는 
' 오베라는 남자 '
'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로 유명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따끈따끈한 신작소설이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열심히 읽었던 브릿마리.... 
한 3/1쯤 읽었을까..

주인공 브릿마리가 내가 정말 싫어 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브릿마리에게는 과탄산소다와 청소에 집착할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있었고 40여년동안 동네를 벗어나지 못할 이유가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반부터는 브릿마리가 불쌍했고 
이야기의 끝을 읽으면서는 브릿마가 멋있었고
어느순간 나는 그녀를 응원하고 있었고
내가 브릿마리가 된것만 같았다.

소설이지만 ' 브릿마리 여기있다 '는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수 있는 책인것 같다
희망은 없다고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질수 있게 해줄 것이고
한평생 살림만하던 자신의 인생이라고는 없던 
또다른 브릿마리들에게 여행을 떠날수 있는... 
아니 그녀들 만의 동네 밖으로 나올수 있는 용기를 줄것이다.

내가 브릿마리가 된것처럼 책에 빠져들었듯이
사람들이 이책에 빠져들었으면 좋겠고
세상에 있는 많은 또다른 브릿마리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동네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 책을 읽으며 소소한 팁을 주자면 읽으면서 책표지를 보면 표지의 모든 그림들이 왜 있는지 이해될것이다.'


모두 브릿마리가 여기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 브릿마리 여기있다 '의 마지막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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