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부모님들 미리 보고 각오하세요.

과학고를 알면 자녀의 미래가 열린다 - 과학고에 대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담아낸 책!
배희병 지음 / 미다스북스 / 2008년 9월

 다른 특목고들도 그렇지만 과학고 입시는 학교 공부외에 그보다 아주 많은 분량의 공부를 소화해내야 하지요.  아이들이 그걸 해낼 수 있어야 하고,  부모들은 또 경제적으로 그  아이를 뒷바라지 할 수 있어야 하고.  휴~ 

 전직 과학고 교장선생님이 쓰셨다길래 사교육하는 사람들이 쓴 글과 뭔가 다른 게 있을거라 기대하고 읽어 봤는데 다를 게 없네요.  과학고에 가려면 초등학교 3, 4학년부터 대치동에 있는 경시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영재교육원 꼭 들여 보내면 되요. 그렇다고 하네요.

 국가적으로나, 과학자의 꿈을 품고 있는 학생들에게나 과학고는 꼭 필요 하지요. 그런데 그 입시를 공교육에서 전혀 커버할 수 없다면 이건 정말 문제라고 봐요. 정말 과학자가 되고 싶고 똑똑하기도 한데 부모님이 학원 보낼 형편이 안된다면 그런 학생은 또 그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보면 절망할테니 절대 이 책 보지 마세요.  과학고가 공립이어서 학비는 별로 안든다지만 들어가기 위해서 사교육에 쏟아부어야 할 돈은 각오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당국에 바라건대 특목고, 자사고를 확대하려거든 중학교에서 입시에 관한 정보를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고 학교를 통하여 입시를 준비해나갈 수 있는 조그마한 발판이라도 마련해 놓았으면 해요. 그렇지 않으면 과학고나, 외고는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는 울타리일뿐 진정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한 교육은 아니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