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노볼 1~2 (양장) - 전2권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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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자만이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다"

1권 457 페이지 월-수
2권 455 페이지 목-금

두 권을 합하면 무려 912페이지다. 그런데  5일만에 완독을 했다. 살림과 육아 사이, 틈틈히 줌 수업에 참여하면서도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얼마나 푹 빠져 읽었는지...

#소설Y 두번째 이야기였던 #나인 이 흥미로웠던지라 #스노볼 도 내심 기대를 했으나 두 권의 분량은 사실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스토리의 엄청난 흡인력은 페이지 하단에 적힌 숫자를 '따위'로 전락시켰다. 정신없이 넘어가는 그야말로 #페이지터너 였으니까.

책 읽을 때의 손 상태가 도장처럼 고스란히 남겨지는 가제본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정식 출간 전 제한된 조건으로 먼저 작품을 만나는 특별함이 있다. 첨가되는(?) 이미지가 없거나 드물어 상상에 제약이 거의 없고, 정식 출간본에 비해 무게가 덜해 소지하고 다니기에 용이하다.

나라는 인간은 책이라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물에도 특별함, 자유, 편리함을 추구한다. 작품 #스노볼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더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특별함, 자유(방임), 편리함을 쫓았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인가. #스노볼 은 #미래사회 #SF 라는 해시태그를 단 작품이지만 현실을 너무나 예리하게 그려냈다. 생명 존중, 인간의 존엄성,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 공명정대한 권력자,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행복할 권리와 자유...지금도 도처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이런 외침이 #박소영 작가의 펜끝에서 날카롭게 피어올랐다.

배경은 기후위기의 끄트머리를 설정한 듯 #설국열차 속 혹한의 지구다. 개인적으로 어느 장르건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끊임없이 유추한다. 주인공 #전초밤 은 부모님이 행복해하던 순간이 담긴 '초여름 밤' 이라는 뜻이다. 혹한 속 초여름 밤은 불가능하지만, 가능한 일이라면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초밤은 이름대로 행복을 추구한다. 작게는 개인이 행복할 권리, 크게는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를.

영하 46도, 인간의 운동능력으로 전력을 생산해 기초적인 생활로 연명해가는 삶, 먹을 거리와 즐길 거리를 비롯해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에 제약이 있는 삶에는 이렇다할 인생이 없다. 대통령 후보의 기후위기대응 발언을 살펴야하는 시기에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끔찍하게 느껴지는 설정이었다. 이렇게 열악한 곳과 다른 환경에서 진짜 사람처럼, 어쩌면 꿈처럼 살고있는 사람들을 본다면 어떤 심정이겠는가. 누구라도 그 특권을 바랄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다면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스토리를 따라가며 범인(?)을 찾았다 생각할즈음 사건이 역전되고, 더 파격적인 이야기와 자극적인 인물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반전에반전 을 거듭하며 저자의 상상력과 필력에 놀랐다. 이미 영상화가 결정됐고 해외로 번역 출간되었다는 홍보 문구에 동의의 고개를 끄덕였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포인트가 #영상 #미디어 였으니 영상으로 보게된다면 더욱 흥미롭지 않을까? 어쩌면 #오징어게임 에 견줄만한 대작이 탄생할지도...

*** 위 도서는 창비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생존게임 #미래사회 #반전에반전 #페이지터너 #SF #헝거게임 #설국열차 #트루먼쇼 #소설Y #K영어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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