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소리 없이 누운 자리만 남았다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지안 등 13명 지음 / 푸른약국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날것의 냄새가 난다. 풋풋하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뭐라고 남의 글을 평하는가. 책 한권을 읽고 느낀 충만한 감동을 다 써내려 가지도 못하는데...다만 #이제막독립한이야기 의 #시와에세이 를 펴낸 13명의 작품을 다 읽고 남은 여운은 자연 재료의 심심한 맛이다.

애써 우려낸 감칠맛도 조미료를 첨가한 흔한 맛도 아닌 재료 본연의 맛.
이들의 작품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흔들리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해본다.

어쩌면 나도 겪었던 이야기, 또 어쩌면 겪을 이야기, 그리고 바라던 경험을 이들의 글 속에서 느껴본다. 남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별것 아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러하기에 열세명 작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챕터와 추천하는 글을 읽고, 다시 천천히 책을 살핀다. 문득 신선한 파랑과 하늘색의 책표지, 상단에 위치한 반짝이는 푸른 게자리는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졌다. 별자리 날짜와 초판 인쇄일과 연관성도 없는데...소리 없이 누운 자리...그것이 이 별자리인가? 7개의 별로 작품들을 축복하기 위함일까? 아무거나 프로젝트의 두번째 표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길 작품들이 궁금해지는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위 책은 푸른약국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13명의 작가가 목차의 어떤 작품을 썼을까요? 궁금하다면, 만나보세요.

📍타인의 삶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따라서 걷다보면, 나 그리고 얼굴을 마주하는 숱한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의 삶이 그렇듯 그들의 삶도 참으로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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