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신혼일기
또리 지음 / 올라(HOLA)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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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의 삶이라고 하면 알콩달콩할 것부터 떠오른다.  자주 접하는 드라마나 웹툰에서도 신혼부부들은 깨소금 쏟아지는 모습들로 연출되는데 또리님의 그림 에세이에서는 사랑스러운 부부 외에도 은근히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결혼하면 항상 집에서 같이 있을 수 있기에 너무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실은 오히려 집에서 보는 시간 외에는 회사일로 바빠 자주 마주치지 않는 것 같았다. 게다가 출근시간까지 다르면 시간은 더 줄어든다.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따로 시간을 내서 밖에서 만나지 않는 이상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하루의 마지막과 휴식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좋아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부는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고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연애때처럼 불안하거나 두근거리지 않고 편안한 감정이 든다고 한다. 13년이라는 오랜 연애 기간과는 달리 부부로서의 1년 2년은 또 다른 깊이가 있다고 하니 신기했다.





결혼은 마냥 두 사람의 일이 아닌 가족의 일로 전혀 다른 삶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실감나는 일화가 많았는데 부부에게 조언을 던지는 주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작은 조언이라도 부부가 되고나면 책임감의 무게가 더 크게 다가올 것 같았다. 싱숭생숭한 달콤함이라는 말이 딱 와닿았다.



결혼하게 되면 바뀌는 게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달라지는 것 같았다. 부부로서의 호칭부터 임신, 용돈, 집안일 배분, 양가 어르신 챙기기 등 새로 정해야 할 규칙과 일들이 상당히 많아보였다.





예전 한 티비프로그램에서 사랑의 유통기한이 얼마일까? 라는 퀴즈가 나왔는데 1년, 3년, 5년 등 다양한 답변들이 등장했었다. 



그 퀴즈 해설에서는 과학적으로 볼 때 열정적인 사랑이 평온한 사랑으로 옮겨가는 것 뿐 유통기한 자체에는 특별한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보자면 마음먹기에 따라 신혼이 영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귀여운 일화들이 많아서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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