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남동신 / 새누리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학교 숙제때문이었다. 난 국사학과 이기 때문에 서평을 내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원효>라는 책을 읽으라는 것이었는데, 이 남동신 교수님은 우리 학교에서도 몇번인가 강의를 하신 적이 있다고 했다.

원효의 삶은 한 승려의 삶 치고는 참 특이했다. 그는 교단에서 인정한 파계승이었고, 그의 인생은 대중을 위해서, 대중에게 진정한 불교의 교리를 깨우치기 위한 삶이었다.
그의 사상이란 평범한 인간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해탈한 자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상이었다.

이 책은 원효의 생애와 그의 사상, 그의 스승뻘 되는 승려들과 그의 동료(?)였던 의상의 얘기들이 실려있다. 평소 불교에는 무관심했던 나에게 조금이나마 지식이 되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원효를 한 승려가 아닌 역사적 인물로 바라보고, 그의 생애를 승려로서의 삶이 아닌 거사로 바라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원효는 아주 부분적인 것 뿐이다. 이 책을 읽고나도 그 한사람을 다 알았다고 말할 수가 없다.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을 어떻게 책 한권으로 알았다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원효에 관한 사료들이 많이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것들은 역사학자들의 추론에 맡겨졌을 뿐이다.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원효를 통해 신라 중고기 당시의 사회와 대외관계, 그리고 당시 불교의 흐름까지도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