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현장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하고있다고 해도 유창성 장애 아동을 맡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조음음운장애를 치료할 때에도 활동내용과 활동자료로 인해 고민이 많았었는데, 이 책은 유창성 장애를 처음 접하는 아동도, 아동의 보호자도, 예비 언어치료사에게도,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언어치료사에게도 도움이 될 중재 프로그램을 소개시켜주고 있어서 고마운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주변 지인들에게도 여러차례 소개를 했는데 모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연락이 온 언어치료사님이 계셨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유창성 장애를 맡게 되었다며 이 책이 도움이 될지를 질문하셨었다. 이 책은 말더듬 단계에 따른 중재법을 소개하고 있어 그 선생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여 추천해드렸고, 얼마 후 감사하다고 답장을 주셨다. 또한 함께 근무하고 있는 언어치료사님께서 유창성장애 아동을 맡게 되었는데, 그 아이가 정상적인 비유창성을 보이고 있어서 중재를 시작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1단계 말더듬의 경우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활용한 중재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그 부분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동시조음이 어려워 말을 할때 유창하지 않는 아이에게 해당 책에 있는 자료를 사용하여 천천히 말하기와 빠르게 말하기 연습을 해보았다. 아기자기한 그림 덕분에 아이는 활동을 지루해하지 않았고, 나는 인터넷을 통해 힘들게 자료를 구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이 책이 있다면 언젠가 만나게 될 유창성장애 아이들과도 재미있고 유익한 유창성 중재를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