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인史 : 경제 -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그리고 새로운 세계 미래를 여는 한국인사
박세길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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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읽는 경제 전문서인데 아주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책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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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나눔-


2010년 8월 모임


일자 : 9월 1일 (수)


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창비

발행 : 2010년 7월 9일/ 초판 2쇄 2010년 7월 30일


그동안 법,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기독교 등의 문제를 종횡무진 파헤쳐온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번에는 ‘인권’을 들고 왔다. “또 인권이야?” 혹은 “인권은 늘 뻔한 소리”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 이것은 김두식만이 쓸 수 있는 인권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김두식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약 80여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인권을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책머리에-새로운 불편을 느끼기 위하여


제1장 네 멋대로 해라: 청소년 인권


미쳐가는 아이들과 조기유학

지랄 총량의 법칙

네 멋대로 해라

미친 교육과 펭귄의 시대

엄친아 이야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엄친아

‘천천히’ 대학 가기

옷이라도 자유롭게 입도록 하자


제2장 왜 이렇게 불편할까?: 성소수자 인권


왜 이렇게 불편할까?

‘다름’을 대하는 태도

하비 밀크와 그의 시대

호모포비아가 낳은 위스키 고백

동성애자 차별의 논리들

여러분 주변의 동성애자들

동성애자의 결혼


제3장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 여성과 폭력


여성을 이야기하기란 어렵다

현빈의 폭력, 소지섭의 난폭질주

「똥파리」가 보여주는 ‘진짜’ 폭력

「연애의 목적」, 혹은 성희롱의 목적?

못생기면 사람도 아니다

포스트페미니즘의 빛과 그림자

새로운 가족의 탄생


제4장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장애인 인권


장애인 차별을 정당화하는 영화?

동일시와 비인간화

사람 잡는 우생학

「오아시스」의 빗나간 과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주

장애를 보는 두 시선

정상성과 비정상성을 넘어


제5장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영국병을 치유한 새처 총리?

「빌리 엘리어트」, 아버지의 눈으로 다시 보는 탄광파업

노조가 죽은 이후… 「브래스트 오프」

의심스러울 때는 약자의 이익으로

정치파업과 비정규직 문제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오나?

한명의 인재가 1만명을 먹여 살린다?


제6장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밀양」, 놀라운 ‘기독교’영화

비합리적이지만 사라질 수 없는 종교

「방문자」의 강지환은 스타가 되었지만, 계상은…

대체복무를 인정해야 할 이유

병역필 남성들의 심리적 장벽을 넘어


제7장 영화 화면을 자르는 사람들: 검열과 표현의 자유


영화 화면을 자르고 뭉갠 사람들

사전검열은 언제나 절대적으로 위헌

반면교사: 미국의 등급제도

누가 등급을 매기는가?

같은 누드라도 동성애는 안되는 이유

아, 정말 불편하다


제8장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 인종차별의 문제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커포티

영화 번역이 만들어내는 부적절한 상하관계

아이들이 심판한 나라

『앵무새 죽이기』의 시대

백인의, 백인에 의한, 백인을 위한 영화

왜 이렇게 강간 이야기가 많을까?

우리는 너희들이 더 무섭거든요

「박치기」의 역지사지


제9장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 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


폭격과 제노싸이드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갖는가?

르완다의 진실을 그린 「해마다 4월이면」

국가가 괴물이 되면

과연 한두 악인의 문제인가?

겨우 0.05%의 다름


**제노싸이드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일어난 '반인륜범죄'(crimes against humanity)에 대한 비판으로서 집단살해를 국제법상의 범죄로 규정하기 위해 발효된 조약.

집단살해범죄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조약(Convention on the Prevention and Punishment of the Crime of Genocide)의 약칭이다. 제노사이드는 집단살해 또는 단체적 살해를 의미하며, 특정 민족·집단을 절멸할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살해하거나 생활조건을 박탈하는 것이다. 제노사이드 조약은 1948년 12월 9일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참가국 전원 일치로 채택되었으며 1951년 발효되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주제임에도 인권이 늘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당장 내 문제가 아니면 살아가는 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차별받고 있지만,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누군가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 하고 방심하는 바로 그 순간 인권 유린이 시작되고, ‘당장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남의 일까지 어떻게 신경쓰나’ 하고 자꾸 넘어가다보면 어느새 그 일이 구조화되어 결국은 내 문제로 바뀌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거라 경고한다. 때문에 일상 속에서 인권감수성 을 기르는 일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 책의 특장은 뭐니뭐니해도 ‘불편함’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의 감수성을 경쾌한 터치로 톡톡 건드려 깨워준다는 점인데, ‘새로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그 과정이 엄숙하거나 당위적이기는커녕 너무나도 유쾌하고 즐겁다. 청소년 인권을 이야기하는 데서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위대한 인생법칙을 발견하고, 늘 머리로만 이해해온 성소수자 인권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게 하는 저자의 입담은 언제나 그렇듯 읽는 이의 무릎을 치게 한다.

내용은 크게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인권처럼 일상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노동자, 종교와 병역거부, 검열 등 국가권력의 문제를 거쳐, 인종차별과 제노싸이드 같은 국제적인 문제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고 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일단 첫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빠져드는 영화처럼 책 속에 몰입하게 된다. 책을 덮으면 어느새 새로운 인권감수성의 세계에 눈뜨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영화로 맛보는 쉽고 재미난 인권 이야기 (평점 ) 0

매우맑음 | 2010-08-27 23:47 | 댓글 (0)





'영화로 보는 인권 이야기' 라는 소재가 흥미로워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등에서 보여지는 인권의 문제들을 저자의 시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나는 평소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사형제 존폐, 안락사 허용 여부, 군필자 가산점 부여 등에 유독 관심을 갖고 있다. 혹시 이 책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자료들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청소년 인권, 성소수자 인권, 여성과 폭력, 장애인 인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검열과 표현의 자유, 인종차별의 문제, 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 이렇게 9가지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평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인권'에 대해 알기쉽게 서술해둔 책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세 가지의 아쉬움을 느꼈다. 첫째, '지랄 총량의 법칙' 이라는 것은 이 책의 광고 카피에 등장할 만큼 이 책의 주된 골자처럼 홍보되었다. 그러나 이 '지랄 총량의 법칙'은 애초에 저자가 말한(저자의 지인이 저자에게 한 말) 개념도 아니고 청소년 인권에 대해 서술하며 한순간 등장하는 말일 뿐이다. 그런데 그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것이 마치 이 책을 대표하는 요점이라도 되는 듯 소개한 것은 억지다. 그렇다면 이것은 이 책의 문제가 아니라 마케팅의 속임수라고 봐야하나? 다시 말해, '지랄 촐량의 법칙'에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읽은자는 십중팔구는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두번째, 영화를 통해 보는 인권이라고는 하지만 객관적인 실태조사 및 이들 인권에 대해 충분히 고찰할 수 있는 어떤 자료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인권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설득력 있게 풀어놓았음에 불과하다. 다시말해, 독자로 하여금 인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 책이라기보다는 저자의 주장에 수긍하게 되는 책이었다. 뭔가 인권의 문제에서 서로 양립할 수 있는 서로 반하는 의견들을 저자 나름의 생각으로 풀어놓았다면 모를까 누구나가 알고 이해하는 인권의 문제들(청소년 인권, 장애인 인권, 인종차별 등등)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발견하여 인권의 시각으로 깊이 있게 평론한 듯한 컨셉은 내가 기대한 바는 아니었다. 이것은 그냥 이 책의 개성있는 접근 방향일 뿐 이것이 이 책의 단점인 마냥 생각할 것은 없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나의 기대와 달랐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세번째, 과연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룬 인권문제를 얼마나 솔직하게 서술하였을까? 특히 성소수자의 인권 부분에서는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종교를 의도적으로 피력하는데 이 부분에서 나는 그가 그의 '종교'와 '편견없이 인권을 바라보는 시각' 사이의 딜레마에서 고민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쉽게말해 저자가 같은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서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과 성소수자들에게서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성소수자 문제 역시 인권의 문제이지만 종교 등의 요인이 작용한다면 이 문제는 달리 바라볼 수 있다는 여지'를 계속 남기고 있더라는 말이다. 좀 더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도 되지 않았을까? 그 역시 그의 주장일 것이며 어느 집단에게는 하나의 설득력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착하다.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끝으로 하나는 이 책에서의 아쉬움이라고 할만한 것은 아니고 단지 저자의 의견과 내 생각이 상반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검열과 표현의 자유' 부분에서 그는 요컨대 '검열이 표현의 자유와 볼 권리를 막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내 입장은 다르다. 나는 검열은 예술성을 지향하는 일환이라고 믿고 있다. 검열이 사라진다고 치차. 그렇다면 영화들은 더욱더 관객을 동원하기 위한 자극적인 장면과 선정적인 장면을 남발할는지 모른다. 저자가 말한 검열의 대상이 되는 두 가지, 즉 폭력성과 선정성을 놓고 본다면 우리는 더 많은 폭력적인 장면과 선정적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검열위원의 자격 여부와 선정성보다는 폭력성이 비교적 쉽게 검열을 통과하고 있다는 등의 검열과정 및 관계자들의 자격 여부에 대해서는 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검열이 반드시 '표현의 자유와 볼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검열은 '대중들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볼 권리'를 작게나마 지켜주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위와 같이 내가 이 책에서 느낀 아쉬운 점과 저자의 생각과 반하는 의견들을 주로 서술하긴 하였지만 이 책은 인권에 대해 쉽게 알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영화라는 모두에게 친숙한 매체로 인권에 접근한 발상이 신선하고 새로운 영화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으니 말이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누군가는 인권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고 누구는 그저 보기만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분명 그 의도대로 인권감수성을 길러줄 수 있는 책이다. 인권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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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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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문제라면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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