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
김성원 지음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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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라는 것은 관념일 뿐이다. 세상은 완벽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지 않아서 더 좋게 변화한다. 완벽하지 않아서 변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무엇이 되는 것이 뭐 중요할까. 가슴이 터지도록 음악과 영화를 좋아했고, 록음악이 나오는 카페에서 디제이를 했고, 독립영화창작연구소에서 단편영화를 찍으려 했고, 극장에서 하루에 세 편씩 영화를 봤고, 비디오를 하루에 열 편씩 보곤 했는데.

🍦행복은 가성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설레게 만드는 물건을 고심 끝에 사는 애틋한 행위에서 온다.

아무리 아파도 고통은 지나가고,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은 사랑이 온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본인이 그런 시기를 직접 견뎌 끝을 봤기 때문이겠죠. 제목처럼 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는 위로와 공감은 조금 먼저 넘어져 본 사람이 참 많이 따뜻한 사람이고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서 우리에게 남겨준 거일 지도 몰라요. 매일매일 그 많은 글을 쓰고도 글쓰기가 좋아 책까지 낸다니.. 저는 서평 쓰기도 버거운데😳

책꽂이에 꽂아만 두던가 표지가 예쁘니까 그냥 어디 잘 뒀다가 읽고싶어지는 어느 날 찾아보고 싶은 책이네요. 정말 어느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지쳐 있을 때 그리고 갑자기 이 책이 막 눈에 띄는 날 아무 페이지나 펴서 아무 문장이나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감은 '심리적 산소'라는 한 심리학자의 표현대로 어느 부분에선가 산소호흡기를 단 것처럼 들이마시는 숨이 조금 더 시원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어쨌든 아이스크림은 녹아도 맛있고 좋은 글은 내가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이어도 다시 굳히면 네모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다른 재미있는 모양 아이스크림이 될 거라고 말해주네요.

오늘 내가 너무 아프고 힘들 때, 그런 날 꺼내 읽으면 참 따뜻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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