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배우는 경제학
조 지무쇼 지음, 이정환 옮김, 손민중, 마루베니 경제연구소 감수 / 에이지21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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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내용은 너무 쉽다.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여러 경제학 용어나 경제 현사을 소개했다는 것은 정말 놀랍긴 하다. 스타벅스 커피점으로 블루오션 같은 최신의 경제학 이론들을 설명하다니... 하지만 그 내용들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고 거의 용어를 설명하는 선에서 그친 것 같다.

 

 마치 일반 상식을 위한 상식 용어 사전 같은 정도의 느낌이 강하다.

 

 이렇게 느낀 것은 내가 대학에서 경제학 개론을 배웠고, 나름 여러 경제학 일반서 -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든가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 들을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경제학 상식이 거의 없으면서 사회 생활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겐 큰 장점이 될지 모르겠다. 적어도 상식 수준의 경제학 이론들은 거의 다 다룬 것 같고, 예를 들어가면서 쉽게 설명했기 때문이다.

 

 정말 초보자의 기초를 위한 경제학 책. 경제학 공부를 시작할 때, 큰 부담없이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어느 정도 상식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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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의 유머
김진배 지음 / 시아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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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내용의 양으로 본다면 유머집이라 할 수 있겠다. 어디선가 읽어보거나 들어본적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책 내용의 대부분이다.

 

 저자는 놀랍게도 이런 이야기들을 적절히 배열하고,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으므로서 단순한 유머집을 유머를 위한 교과서로 바꾸었다. 누구나 어디선가 본 내용들을 다르게 바라봄으로써 유머학 교과서라는 책을 집필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을 글을 읽었지만, 위인의 괴짜스러움에 히히덕 거리거나, 단순한 재미를 느끼는데 그쳤을 것인데 말이다.

 

 그 예를 들어보면

 

 먼데일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레이건 "나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먼데일 "그게 무슨 뜻입니까?"

 레이건 "당신이 너무 젊고 경험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얘기에서 저자는 상대의 창이 나의 방패라는 교훈을 얻는다.

 

 일상적으로 익숙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쉽고, 또 어떻게 유머를 사용하면 되는지 잘 말해주기 때문에 유머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머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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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에서 마음 다스리기 -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두 번째 이야기
에크낫 이스워런 지음, 박웅희 옮김 / 바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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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걱정이 많은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로서는 마음을 고요히 하는 방법을 소개받는다면 무척 기쁠 것이다. 게다가 그 방법이 매우 쉽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에크낫 이스워런은 이런 방법으로 만트람을 제시한다. 이스워런은 만트람을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 외는 한 낱말 혹은 짧은 구절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예로 바루크 아타 아도나이(우리를 축복하소서 주님)와 같이 종교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들을 제시한다. - 그렇다고 특정 종교에 귀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 산책하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시간에 만트람을 외우면 정신이 훈련하라고 한다. 이 후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때가 왔을 때, 만트람을 외우면 우리는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수단으로서 만트람을 제시했지만, 궁극적으로 저자가 권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라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생각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 가장 중요한 시간, 사람,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자가 지금, 당신과 있는 사람,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 이라고 했다는 옛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  이스워런은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이 고요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함으로써 평화를 얻은 사람들의 일화들을 들려주고 있다.
 
 상황별로 만트람이 왜 필요한지,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으니 마음을 다스리기 힘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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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의 경제 정책 매뉴얼
장하준.아일린 그레이블 지음, 이종태.황해선 옮김 / 부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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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자유주의 무역이 발전에 더 좋다는 것은 우리의 직관에 어긋난다. 그래서 아담 스미스는 절대우위란 개념을, 리카르도는 상대 우위란 개념을 이용하여 보호무역주의자들을 설득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경제학의 발전에 따라 자유주의 무역이 절대 선이고 옳으며, 보호무역주의 - 혹은 계획경제, 수정 자본주의 - 는 악한 것으로 주장되는 경향이 있고, 그 설득력이 상당한 것 같다.

 

 하지만, 박정희의 강력한 통제경제로 발전을 이루어온 우리나라에서 그런 주장이 얼마나 먹히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 첫 경제학 서적이 대기업에 의한 성장을 중시하는 송병락 교수 - 이원복 교수가 그림을 맡은 만화책이지만...^^ - 의 한국, 한국인, 한국 경제였던 나는 특히 더 공감하기 힘들다. 하지만 김영삼 대통령 때 부터, 진보로 분류되는 노무현을 거쳐, 이명박 대통령까지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일관되게 신 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걸 보면 우리 사회에도 꽤 그 세력이 퍼져있거나, 주류로 자리잡은 것 같다.

 

 장하준 교수는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여러 데이터를 통해 강하게 비판한다. 즉 자유주의에 의해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선진국조차 개발 초기에는 보호주의를 통해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경제학자들이 신자유주의를 강하게 옹호하는 것은 잘못된 신화에 대한 믿음이거나 선진국이나 금융세력이라는 특정한 집단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주장은 전작인 착한 사마리아 인들에서도 제기되었으나 이 책에서는 대안까지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대안은 없다'고 한 대처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생각을 비판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이면서 미국의 반식민지이다시피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대안이 없다.'란 말은 어떤 대체 철학이 없다라는 뜻보다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강대국의 뜻에 그냥 따라야 한다는 말이나, 그들이 깔아놓은 틀안에서 행동해야 한다는 자위섞인 말에 더 가깝지 않는가 싶다.

 

 맺음말에서 장하준 교수는 그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국제 환경이 절대 불변의 진리라고 믿으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여러 방안을 통해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또 게임의 룰을 당장 바꿀 수 없더라도 지금의 WTO나 IMF 체제 하여서도 허용된 여러 정책정 대안들이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신자유주의는 우리사회 상위 1%를 위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해 대다수의 국민을 희생시키는 정책을 추구하면서 경제성장을 통해 국부가 증진된다거나 - 그러면서 분배 방식에 대해서는 결코 말하지 않는다. 장하준 교수는 실제로 정부가 거의 힘을 못 쓰는 신자유주의 체계하에서는 실제로 부의 분배는 거의 일어날 수 없고, 편중만 일어난다고 말한다. - 세계적 대세라 어쩔 수 없다거나 하면서 절대다수를 기만하고 있다. 슬프게도 일부 사람들은 그들의 논리에 공감함으로써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강대국에 이리저리 치이는 우리 정부를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하지만,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어보면 그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란 것을 알 수있다. 그들은 불쌍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직무에 태만한 나쁜 공복인 것이다. 현 세계적 상황속에서도 대안을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데, 강대국의 힘의 논리를 압세우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과감하게 OUT시켜야 한다. 강대국을 위해 일하는 정부를 왜 우리가 세금으로 부양해야 하는가?

 

 열심히 공부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경제학적으로도, 현실 세계에서도 대안은 분명히 있다.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는 세력들은 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 게으른 자들이거나,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우리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기만에 더 이상 속지말고, 우리의 이익을 위해 부지런히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틈새를 잘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공부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무임승차에 해당되는 것일 수 있다. 실제로 냉전시대에 - 한국, 대만 등을 포함한 - 많은 개발도상국 은 그런 무임승차로 고도 성장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분노한 선진국들의 반격이 현재의 신자유주의 물결을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는 일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측면의 내용은 없이, 지나치게 자국중심주의, 개발중심주의로 치우쳐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없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체계는 그리 오래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면이 이 책의 대안들이 주는 한계인 것 같다.

 

 다만 이 책의 전작인 착한 사마리아인들에서 저자는 개발도상국이 개발되어 가치가 상승되면 금융산업이 발달한 선진국도 투자처가 늘어나고, 투자 가치가 상승함으로써 선진국들도 이익을 볼 수 있었음을 말한바 있다. 이런 식의 윈-윈 전략을 제시하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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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력 - 유쾌한 인간관계의 기술
다고 아키라 지음, 이서연 옮김 / 토네이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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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력을 키우기 위한 노하우 67가지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다른 인간관계에 관한 책처럼 상대를 배려하면 사교력을 가질 수 있다고 - 간접적으로 - 말한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타인을 배려하는 것인가?

 

 놀랍게도 저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라'고 말한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타인에게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식당으로 상대를 부르고, 낡은 것과 유행이 지난 것을 제공한다. 내 편을 위해 상대편과 싸울 용기가 있어야 하며, 남들이 디카를 다 들고 다니니 필카로 꼬셔보라고 한다. 또 광고를 통해 정보를 얻고, 남들이 다 좋아하는 축구가 아니라 컬링을 즐기라고 한다.

 

 이런 개성이 나를 튀게 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1% 부족하다. 거기에 타인에 대한 관심이라는 양념을 쳐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식당에 상대를 유인하지만, 상대의 취향에 따라 적당한 소스를 준비해주어야 한다. 상대가 싫어할 비린 맛을 없애야 하니까. 또 상대방이 좋아한다면 남자인 내가 싫어해도 드라마에 대해 얘기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내성적이어서, 아부를 못해서 안 된다고??? 그렇다면 '4번째 주제 밀집모자를 써라'를 읽어라. 진정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의지가 당신을 이끌 것이다. 그것을 위해 준비를 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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