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랍 더 비트 - 힙합을 듣고 궁금했지만 래퍼에게 묻지 못한 것
김근.남피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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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얼흥얼 나도 모르게 리듬에 맞춰 친구랑 수다떨듯이 몸도 마음도 소리도 함께 박자가 맞는 때가 있다. 나이불문 리듬과 박자가 쿵딱쿵딱 맞아 돌아가면 절로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난 클래식을 좋아한다. 노래가사가 없이 머리가 맑아지는 클래식
특히 쿵쾅대며 우르르 쾅쾅 천둥 번개치듯 무섭게 고막을 때리고 사납게 몰아부치며 쫓아오는듯 장엄하고 난해한 현대 음악보다는


가슴에 사무치다다 애정가득 끓어오르다가 때론 호숫가 풍경처럼 아름답고 잔전하다가 슬픔에 사무친 눈물방울같이 애잔하다가
때론 환희에도 젖다가 열정적인 탱고처럼 숨멎게 하는 숨찬 숨소리처럼 가슴멎는 통증으로 다가와서 쏟아지는 빗소리에 달려나가 시원하게 비를 맞고 또 맑게 개인 하늘과 풀소리 위에 누운 보송보송한 들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웃음소리같은 일상이 담긴 스토리가 마구 눈앞에 펼치지는 그런 클래식이 좋은데

얼과 한이 어려있는 국악 판소리도 가슴을 쥐어뜯으며 달리는 가야금 산조도 살을 에이는 슬픔과 기쁨을 노래하는 아쟁소리도
잔잔한 연못위로 노를 젖는 뱃사공의 그을린 시처럼

삶의 애환이 가득 넘쳐버리고 남은 추억깃든 흑백사진 한장처럼 고독하게 누군가를 가다리는 햇빛바랜 낡은 그릇처럼

​남겨진 가사들로 리듬을 비트로 나를 끌어올리는 건 바로 힙합이 아닌가

나를 가장 나답게 내 자신으로 가장 잘 표현해낼수 있는 즉흥적 가사로 리듬에 맞춰 몸은 절로 움직이며 나를 가장 나답게 표현해낼 음악은 바로 합합

​그 힙합의 세계로 발이 쑤욱 들어가 꽂히는 그 질퍽한 힙합의 느낌과 현장을 종이위에

가사로 글로 음정없이 음을 써낸 책 드랍더 빝


그들에게 궁금했던 예민한 날것의 고백들을 만날수 있다.

당신의 별을 들여다 보자.

누구에게나 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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