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말해요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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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집콕생활하면서

아이들과 관련 뉴스를 같이 보는 일이

많아졌는데,

기자회견 등에서 수화로 전달해 주시는 분들을 보고

7살 아이가 물었어요.


"저 분들은 뭐하는 거야?"

"손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야."

"왜?"

"귀로 듣지 못하는 분들도 뉴스를 알아야 하니까.

손으로 전달하는 거야."

"우와. 신기하다."


이후로 뉴스 볼때면

수화하시는 분들을 눈여겨 보는

꼬맹이를 위해

아이가 볼만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 발견!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눈으로 말해요

라는 책이예요^^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어봤는데,


그림체도 따뜻하고

수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동화책 읽듯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라

참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에게 알려주려고

책에 있는 지화도 연습해 보고,

너튜브에서 간단한 수화(수어) 영상도 준비하고!


짜잔~ 다음날

엄마랑 책읽는 시간이 되었지요.


너튜브보면서 워밍업!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안녕하세요?" 라는 딸래미^^


이제 책을 열어봅니다.


표지 앞뒷장에 나와 있는 한글지화를 따라해보는데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이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이리저리 낑낑대며 이름써보기를 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읽어 주었어요.



친구랑 놀고 싶었던 리자가

어느날 놀이터에서

토마스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리자는 수화를 할 수 있는 토마스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친구들은 수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토마스의 집에 놀러가기로 합니다.



리자와 친구들의 대화.


7살 다래가 가장 좋아한 구절이 여기였어요.


"별들과 태양과 달의 소리는 어떨까?"

"딸랑딸랑 작은 종소리가 날 것 같아."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살금살금 내리는 눈도 있고, 두두두두 내리는 눈도 있고..."


딸래미와 

한참 이야기 나누고 

다시 토마스의 집으로 놀러갑니다.



축제가 한참 인 광장 옆을 지나면서

아이들을 음악을 들을 수 없는 리자를 안타까워합니다.

그러자 리자는 큰 풍선을 끌어안고 

춤을 추지요.

"난 음악을 사랑해! 난 음악을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은 모두 풍선을 들고 음악을 느끼며 춤을 춥니다.


집에 풍선이 없어서 못해봤는데

꼭 큰 풍선이 아니어도

스피커 위에 올려두고 진동을 느껴보는 독후활동을 

해보기로 약속하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드디어 친구들은 토마스의 집에 도착했어요.


들리지 않아도 생활하기 불편하지 않도록

불이 들어오는 초인종과 전화벨 등을

친구들과 독자에게 설명해주는

토마스가 참 대견하게 느껴졌어요.


신기하면서도

따수운 이야기를 읽으며

얼굴전화가 있어 참 다행이라는 우리 다래. 


그리고 청각장애가 있는 분들께는

절대 뒤에서 손을 대지 말고

앞에서 신호를 보낸 후에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세심한 주의사항까지 

배울 수 있어

좋았던 


#손으로 말해요


7살 아이와 엄마가 

마음 따뜻하게 수화를 처음 접할 수 있었던

기분좋은 수화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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