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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100배 유식해 보이는 영어 단어
잉글리쉬 클럽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오호!
알아두면 100배 유식해 보이는 영어 단어라?
이 책은 서문에서 말하듯 영어의 잡학이 가득한 보물창고이다.
목차부터 세심하다.
1장은 알 듯 말 듯 아리송, 미묘한 의미 차이가 있는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
2장은 간단할 것 같지만 쉽지 않은 표현, 이럴 때 쓸 수 있는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
3장은 깜짝 놀랄 유래가 있는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
4장은 파티에서 소개할 만한 음식에 관한 맛있는 지식이 담긴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
5장은 동물들이 활약하는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
6장은 누구나 알고 있는 단어가 의외의 인물과 연결되어 있는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
7장은 영어의 '수'에 얽힌 이야기들,
8장은 의미를 짐작하기 힘든 관용구에 관한 이야기들,
9장은 네이티브에게는 통하지 않는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
10장은 약어와 컴퓨터 용어에 얽힌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목차부터 일목요연하게 짜여져 있어,
보고 싶은 데부터 골라 볼 수가 있다.
아니, 사실 전체 내용이 말 그대로 잡다한 지식들이라,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보고 싶은 데부터 보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잡다한 지식을 폄하하면 안 된다.
아마 제목과 목차만 보고도 짐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기서 접하는 이야기들은 단순히 재미있고 신기한 영어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네이티브나 알 법한, 혹은 네이티브라도 잘 모르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지식들을 대체 우리가 어디서 얻을 수 있겠는가.
이런 지식들은 정말 '잡학'이 아니라 '보물'이라 불러야 할 만한 지식이 아닌가.
영국과 미국에서는 연월일을 읽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든가,
다리를 부러뜨려라가 격려의 의미를 담고 있다든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take out 이 아니라 take away 를 써야 한다든가 하는 것들.
물론 어떤 매체나 기타 등등의 연유로 이런 지식들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엔 이 잡학들을 '다' 아는 사람은 없을 거 같다.
또한 이 책의 또다른 가치는 바로 재미있다는 것.
재미없는 책이라면 공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지만 이런 지식들을 조곤조곤 알려주는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심심할 때 한 페이지씩, 간식 입에 물고 한 페이지씩 읽다 보면,
어느새 상식과 어학을 동시에 손에 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