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 무량수경종요 - 종교의 마지막 논서
원효 지음, 정목 역해 / 비움과소통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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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 불교에서 정토수행은 불자와 승려 모두에게 기초적인 수행으로 오랫동안 전수되어 왔으나, 정작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하등 상관없는 간화선 중심주의에 빠진 한국 승려들에 의해 청화문중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비주류 취급을 받아 왔다.

 

조계종에서도 염불 수행이 선 수행보다 오래된 수행법이며 더 정통에 가깝다는 점을 조계종교육원에서 <염불 수행 입문>을 펴내면서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정작 승려들은 간화선 제일주의, 깨달음 중심주의에 빠져 승려로서의 자세도 불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도 없이 망나니판 도박승, 은처승이 횡행하고 주지 자리를 놓고 싸움만 벌이는 이 말법시대에 이 책은 그런 한국 불교계에 화두를 던져 줄 만한 책으로, 정토 수행법이 선종계의 주장처럼 수준 낮은 수행법이 아니라 여러 근기의 수행자들을 두루 포용하고 한국의 불교인들이 잃어버린 불자로서의 겸손함과 자세를 다시 일깨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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