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이윤 리 지음, 정혜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도서제공 #자연의것들은그저자란다 #다산책방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완독 감상평

"내가 직면한 필연은 '냉혹한'이라는 형용사가 필요치 않다. 필연, 나의 필연은 극한이고 극한 앞에는 어떤 형용사가 놓인들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하기에"

자연은 그저 자랄 뿐이다. 그 자리에서. 고요히.

굉장한 슬픔을 가지고 나를 억누를 것이라는 건 나의 편견이었다. 그저 고요히. 정말 그 자리에서 고요히 커가는 자연처럼 이 책은 담담히 사실을 보존하고 묘사한다.

"두 아이 모두 내가 마지막으로 "사랑해"라고 말하고 나서 그 끔찍하게 먼 거리를 건너가 버렸다."
죽음은 어딘가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아니겠지, 오늘은 아닐거야, 사이에 숨어 널뛴다.
죽음은 예언할 수 없다.
혼돈 속에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다.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눈물 콧물 다 빼는 위로에 어딘가 진이 다 빠져버리신 분
☑️ 담담한 삶의 태도에 위로를 받고 싶으신 분
☑️ 그저 살아감을 선택함에 용기를 얻고 싶으신 분
우리는 그저 받아들이는 것 밖에 없을 때 어떤 선택을 할까?
담담해질 수도, 끔찍하게 날뛸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를 택했다.
그렇다고 물론 분노가 없다거나 슬픔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고요히 자라는 자연처럼 그저 고요히 인정했다는 것이 더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한껏 더 와닿는다.
이 책의 제목이 우리가 택한 상황을 한껏 더 부각시킨다.

그렇다.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을 자들이여 다른 의미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여라 쏟아지는 사실 속에서 우리는 성급히 위로를 찾으려 할지도 모른다. 그것만이 나의 구원이라는 듯,
하지만 이 책의 코어를 잊어선 안된다.
그저 자라는 자연의 것들처럼 우리도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있다.

그렇다.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