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엔 참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것 같아요! 오늘 마음이음 위인전으로 알게 된 '박봉석'님 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많으시겠죠? 우리나라 최초 도서관 사서 박봉석, 배우고 책을 보는 것을 좋아했지만 넉넉지 못한 집안 사정으로 학교 진학은 꿈도 못 꾸었는데요. 스님들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니며 배움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지만, 혼란한 일제강점기 속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회의로 또다시 고민하고, 사서가 된 후에는 일본 도서관, 조선총독부 도서관에서 일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일본이 빼앗아가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수많은 도서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정리하며 '조선십진분류표'를 만들고, '도서관 수호 문헌 수집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서울 시내 다른 도서관들을 돌며 도서관과 책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조선총독부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떼고 '국립도서관'으로 이름도 바꾸고 1군 1관 운동, 움직이는 도서관, 도서 주간 등등 동분서주하며 도서관의 기틀을 다지고 육성하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박봉석... 민족의 비극 6.25 전쟁 발발 시에도 도서관을 지키다가 북한군에게 잡혀가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었어요. 너무 안타깝지만 훗날 업적이 인정되어 훈장도 받고 국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어요. 지금처럼 마을이나 학교 등등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도서관들이 있게 되고 언제나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은 어떤 시련이 다가와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펼치고 실천하는 박봉석님의 도전정신 덕분이리라! 국립중앙도서관에 가면 언제든지 박봉석님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니 꼭! 한 번 아이와 방문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