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찬이 형의 운전면허 취득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 할아버지 댁으로 여행을 가게 된 모해~ 여행길 슬찬이 형과 모해의 급똥으로 인해 벌어지는 장애인 화장실 찾기! 굳게 잠긴 문, 가파른 계단, 높은 문턱, 휠체어가 드나들 수 없는 비좁은 내부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쉼터 화장실... 의리남 모해는 형을 배신할 수 없다며 함께 똥을 참았어요. 슬찬이 형과 모해는 화장실을 찾아 무사히 똥을 쌀 수 있을까요? 장애인 수영 선수 권슬찬. 사실 슬찬이 형은 불의의 사고로 한순간에 장애인이 된 후천성 장애인이에요. 사고로 장애인 되었다면 더 힘들고 절망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이야기 속 슬찬이 형은 사람들의 욕이나 눈길에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그리고, 슬찬이 형과 모해의 이야기 속에서 좋은 사람들, 나쁜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는데요. 내가 모해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슬찬이 형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기분이 어땠을까? 장애인 슬찬이 형을 스스럼없이 돕고, 상식을 가지고 대하고,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좋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떠했는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누구든지 겪는 생리현상인 똥으로 장애인의 삶과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편견들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담아낸 초등추천도서 <똥 싸기 힘든 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