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지붕 위에서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을 쳐다보는 팬티 입은 늑대~ 표정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를 하며 초등 1학년 아이와 함께 그림책장을 넘겨 보았어요. 바쁘게 반복되는 일상을 지내던 팬티 입은 늑대... 우연히 개구리들을 만나 뗏목에서 옮겨 기차에 몸을 싣게 된 늑대, 낯선 동물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처음 보는 과일(?)도 맛보고... 기차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늑대에겐 두려움보단 새로운 경험으로 인한 즐거움이 가득한 모양이에요. 기차에서 두건을 쓴 여우도 만나게 되는데요. "대왕 콩알이 사랑받는 이유는 간을 콩알만 하게 만드는 두려움도 아주 자연스럽고 중요한 감정이기 때문이야." "두려움이 없다는 건 바보 같은 거야." "아무튼 중요한 건 두려움은 무언가를 해 낼 수 있도록 돕지." 대왕 콩알 알라우프 조각상을 보며 나눈 여우와의 대화 속에서 '두려움'이란 감정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됩니다. 늑대와 여우의 눈빛이 찌릿찌릿! 이 분위기는... '사랑인가요?' 늑대는 처음 느끼는 감정에 안절부절못하며 도망치듯 집으로 향합니다. "늑대가 여우를 좋아하나 봐!" "부끄러운가 집으로 돌아와 버렸네." 뿅뿅! 팬티 입은 늑대 눈에 새겨진 하트를 보고 늑대에게 사랑이 찾아왔음을 눈치챈 아이... 처음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에 도망치듯 여우를 떠나온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한 아이였어요.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것에 용기를 냈던 늑대이기에 새로운 세계에서 알게 된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도 용감하게 전지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에요~^^ 이번 이야기를 통해 늑대처럼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로 새로운 경험과 감정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아이가 되기를...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