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담은 초등그림책,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해주는 어른이 읽어도 좋을 초등추천도서 <아버지의 연장 가방>입니다. 아버지의 몹시 외롭고 고단했던 어린 시절, 생계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공사판에서 일하다가 목수가 된 사연,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시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목수가 되고 집안을 이끌어오기까지의 아버지의 일생을 담담하게 들려주는데요. 늙고 노쇠해진 몸으로 일하기 힘들어지면서 창고와 가방을 가득 채웠던 연장들이 하나둘 줄어들지만 연장 가방만은 남아 아버지의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어요. 다시 사용할 일이 없는 낡고 가벼운 가방이지만 아버지의 연장 가방에는 한 평생을 목수로 일만 하며 든든한 가장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삶이 담겨 있기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저 자신도 엄마가 되고 나서야 헤아리게 된 부모님의 마음... 가족들을 지켜야 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셨던 아버지는 얼마나 무겁고 고된 삶을 살다가 가셨을까요... 초등학교 2학기, 새 학기 시작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려 키위북스 초등그림책, 초등추천도서 <아버지의 연장 가방>으로 행복한 책 읽기를 했는데요. 오늘은 왠지 3호보다는 엄마인 제가 더 감동받고 힐링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