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언더그라운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지막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맺는 말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한다. 최근에 읽은 호모 픽투스의 모험과도 상통하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고 결핍을 채우려 하는 '이야기'에 대한 것도 있고, 피해자의 어쩌면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이야기에 진심으로 나는 전부 재미있었다 라고 딱 잘라 말하는 그 태도가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눈 앞의, 말주변이 좋은 것도 아니고 화려한 인생을 산 것도 아닌, 평범하기 그지 없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매혹되고 일일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수성을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한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는데 내 안의 인간적 모습이나 인류애에 새로운 관점을 불어넣어줬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