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
오카베 에츠 지음, 민경욱 옮김 / 달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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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화차 같은 여자가 거짓 신분으로 살아가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정 반대로,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남자가 어느 날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그 사람의 이름부터 직업까지 전부 거짓말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내용이다. 말 그대로 '거짓말(로 이루어진 연인)'을 사랑하는 여자다. 다만 화차처럼 잔혹한 사회상을 드러내거나 암울한 결말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어가는 범죄 느와르 같은 소설은 아니다. 사회 구조와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동시에 거기에 책임을 돌릴 수도 없어서 죄책감에 길을 잃어버린 개인적 상처를 외면하고 도망쳐 온 인간과 새로운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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