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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소소 선생 1 - 졸졸 초등학교에서 온 편지 책이 좋아 1단계
송미경 지음, 핸짱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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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선생’은 베스트셀러 작가였습니다. 한 때는요, 지금은 아닙니다. 쫄딱 망했거든요. 1권부터 5권까지 흥행을 달리던 <딩동 놀이공원> 시리즈가 6권부터는 영 맥을 못추더니 10권에 이른 지금은 재미없다는 항의 편지까지 날아듭니다.

때문에, ‘소소 선생’은 이제 아예 자신에게 오는 편지를 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졸졸 초등학교라는 곳에서 끊임없이 편지가 날아옵니다. 그것도 매일 말이죠. 대체 무슨 사연으로 졸졸 초등학교에서 계속해서 편지가 오는 걸까요?

오랜만입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아니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습니다. 때때로 다른 이에게는 너무나 쉽게 건네는 다정한 말을 정작 본인에게는 인색하게 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미처 스스로에게 해주지 못한 말을 책 속의 문장으로 만나면 참으로 마음이 찌르르 합니다.

나조차 나를 믿어주지 못하는 순간, ‘생쥐 선생 소소’를 꺼내 보시면 좋겠습니다. ‘소소 선생’의 흔들리는 마음을 잘 잡아주었던 주변 친구들의 말과 마음이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포개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책장을 덮고 나서 책을 품에 한 번 꼭 안았습니다. 책 속의 문장들이 내 속에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추운 날씨, 따뜻한 문장들이 필요한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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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라스틱 지구를 생각한다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명하 그림 / 만만한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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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뿔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잘 표현해준 작품입니다. 미래 세대를 살아갈 아이들과 지금 우리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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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컵이 아니야! - 2025년 북스타트 플러스 선정도서 귀쫑긋 그림책
나다울 지음, 김지영 그림 / 토끼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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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7세 친구들이 폭 빠져들어서 읽었어요. 컵 하나로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가는 상상을 따라가다 보면 금새 읽게 되더라고요! 펀딩에서 함께 주신 컵을 이용해서 한참 갖고 놀았답니다. 즐거운 책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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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아무거나 문방구 1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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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깊은 산 속에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도깨비가 살았어요. 이 도깨비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대뜸 사람들에게 내기를 걸었어요.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처음 들은 사람들은 벌벌 떨며 이야기를 했지만 무슨 일인지 도깨비와 눈을 마주치면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가 술술 나왔어요. 게다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 이겼다면서 금화를 주다보니 어느새 도깨비는 사람들 사이에 '아무거나 도깨비'로 소문이 났어요.

세월이 흐를수록 도깨비의 이야기 장부는 두꺼워졌지요. 그러나 이야기만 있으면 행복하던 도깨비가 어느날인가부터 사는 게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바로 사람들이 핸드폰만 쳐다보고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답니다.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된 도깨비는 부동산을 찾아가 금화를 잔뜩 주고 고양이 귀신이 나온다는 가게를 사게 됩니다. 과연 도깨비는 무슨 생각으로 가게를 산 걸까요? 고양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은 진짜일까요?

동화에 있어서 초반 흡입력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찌어찌 책을 펼친 아이들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펼치자마자 조선시대 서책을 넘겨보는 듯한 간지로 궁금증을 자아내더니 옛날옛날 도깨비 얘기로 시작해 자연스레 현대의 아이들 생활로 쑤욱 들어오는 초반흡입력이 기가 막힙니다.

이어지는 내용들도 아이들과 나누기에 참 좋아요.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아이들이 누구에게도 선뜻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도깨비에게 털어놓게 되는 '아무거나 문방구'라는 매력적인 장소가 등장하거든요.

때때로 교실에서 작은 가슴에 담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아이들을 마주합니다. 이 책에도 그런 친구들이 여럿 등장해요. 나이 든 엄마가 창피한 제이, 공부하는 게 귀찮은 영재, 거절 못하는 나리, 동생과의 관계가 어려운 지우. 네 아이가 신비한 문방구인 '아무거나 문방구'에 들어서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은 분명 판타지인데 어쩐지 판타지 같지가 않습니다.

이 책은 교실에서 읽기 전 아이와 먼저 읽었어요. 아이에게 이런 책이 가제본이다. 출판사 사장님이 특별히 너에게 진짜 책이 나오기 전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려달라고 보내주셔서 읽게 된 거라고 하니 발 동동하며 읽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읽기 전에 걱정하더라고요.
"엄마, 근데 사람 생각은 다 다르자나. 내가 진짜 재밌다고 해서 사장님이 많이 만들었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재미 없으면 어떡해?"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다 읽더니 결연한 얼굴로
"엄마 사장님한테 많이 만들어도 될 거 같다고 해.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거 같아."
그러면서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는 마지막 이야기 '더블더블컵'을 골랐어요. 더블더블컵이 갖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아마 요즘 오빠를 졸졸 따라다니며 오빠껀 다 뺏는 동생이 생각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과 책을 읽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책이 아이들이 품은 이야기를 꺼내는 가장 좋은 매개체 중 하나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주는 어른이 되어야지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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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동화책 200 - 선생님이 먼저 읽고 자신 있게 추천하는 동화
이시내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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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동화책 200 📘

기대가 크면 실망합니다. 그런데요, 괜찮습니다. 이 책은 기대가 커도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에요. 인스타와 라방을 통해 늘 좋은 책을 아낌없이 소개했던 그녀이기에 더 보여줄 것이 있을까 싶었는데 왠걸요. 무려 19년동안 책으로 아이들을 만난 시냇물 선생님의 그릇은 실로 방대합니다.

해마다 온작품 읽기 시즌이 되면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몇학년 온작품읽기를 할만한 재미있는 책 좀 소개해 달라는 연락을 종종 받는데요. 그때마다 책장 앞에 서서 꽤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각종 주의사항과 함께 장문의 카톡을 보내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 책을 건네면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책이 목록책이냐? 아닙니다.(단호) 200권이나 되는 재미있는 책의 목록을 얻는 것은 물론 수서를 하거나 구입 및 대출에 귀한 자료가 되죠. 그러나, 목록은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200권 목록은 근데 좀 많이 어렵긴 어렵..🙄)

이 책에서 우리가 봐야 하는 건 그녀가 어떻게 아이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책을 펴게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끝까지 재미있게 읽어내도록 아이들을 돕는지, 그 흔한 상벌제도 별다른 독서록 숙제도 내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게 문화를 형성하고 몇줄 써야되냐 이거 쓰면 뭐줄거냐는 소리 없이 좋아서 읽은 책을 기록하게 하는지에 대한 것들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책에 대한 소개도 물론 흥미롭고 장바구니를 충만하게 해주었지만 이미 제가 읽은 책을 그녀의 눈으로 다시 돞아보는 것이 너무나 무척 상당히 좋았습니다. 분명 내가 읽은 책인데 어쩜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요로코롬 잘 끄집어 냈는지, 재미있게는 읽었는데 아이들과 어떻게 풀어내야 하나 싶은 책을 얼마나 지혜롭게 풀어내는지 보는데 무릎이 탁탁 쳐졌거든요.

서문에서도 쓰였다 싶이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에게 책을 건네고자 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죠.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교실에 있는 아이나 내 주변의 아이 이외에 내 안에 있던 아이도 만나게 됩니다.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때,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았던 때, 서툰 감정과 행동으로 주위를 돌보지 못했던 때, 지난 날 덮어두었던 상처 위로 그 시절의 어린 내가 불쑥 튀어나옵니다. 읽다보면 눈물도 났다가 빵 터지기도 했다가 가슴이 콕콕 찔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사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권할만 합니다. 모두의 어른 속엔 아이가 살기 마련이니까요.

충분히 유려한 문체이나 넘치지 않고 울어라 울어라 하지 않는데 눈물이 나는 책입니다. 더불어, 읽고 나면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책이에요. 내 안에 있는 어린 나에게, 나의 자녀들과 교실 속 아이들에게 내가 어떤 어른인지를 끊임없이 묻게 하고 다짐하게 하는 책입니다. 혼내진 않는데 반성하게 하고 지갑은 비게 하는데 마음은 차오르게 합니다🤣

좋은 어른을 꿈꾸는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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