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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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은 포츠머스 지역의 여성 하원의원인 엠마 웹스터에게 벌어지는 일을 보여준다. 여성 인권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엠마.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던 중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반대되는 행동을 한 딸의 사건으로 정치 생활에 위협을 받게 된다. 이후로 입지가 불안해졌고 이때다 싶어 악플도 더 많이 달리게 된다. sns의 폐해가 엠마와 플로라의 모습에서 보여진다. 


비규칙적으로 오는 협박 문자에 엠마는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엠마가 리벤지 포르노 반대운동을 하며 피해자의 편에 서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엠마가 피해자 자리에 서게 된 것이 역설적이었다.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한 전개이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다음 권을 읽게 하려고 질질 끌고 가는 게 느껴져서 기대가 되기보단 허무함이 더 들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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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지음 / 래빗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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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는 젖병 소독을 위해 온 천사,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문득 나타난다. 미주는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든든함보단 의심이 먼저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미주는 그에게 의지하며 육아를 하게 된다.

어느 날 그의 존재 의미를 가려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낯선 존재였던 것이 이젠 없으면 안되는 존재가 됐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어느 순간부터 나도 든든함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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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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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보면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하나의 몸을 7명이 쓴다고?

같은 몸을 쓰는 사람 중 한 명인 지나의 계략으로 울림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했고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과연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읽는 내내 너무 막막해서 울림을 더 응원했다. 한 고비를 넘기면 또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어서 어쩌나 했는데 울림의 친구, 젤리와 김달이 진심을 담아 도와준다. 나를 책임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두발 벗고 친구에게 올인할 수 있을까? 나였다면 어려웠을 거 같다.

몸과 혼이 분리되어 살 수 있다는 설정이 매력적이다. 지정된 요일 외에는 ’낙원‘이라는 가상 현실에서 지낸다. 거기서는 자기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돈을 내고 아이템을 사서 환경을 더 좋게 만든다는 차등이 존재하지만. 뒤틀린 시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게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니까.

그래도 울림은 친구들 외에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한 계단씩 나아간다. 외롭고 힘든 상황에 누군가 내 편이 되어준다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누구보다 고단했지만 마음 한 구석엔 든든함이 채워진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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