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오랜 무기력증 극복의 기록을 담은
<게으른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를 통해
독자들의 폭풍 공감과 호평을 얻은
작가 댄싱 스네일의 신작인
<적당히 가까운사이>입니다.
이 책은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라는 이야기로
관계에 피로해진 사람들을 위한
'관계 디톡스'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를 둘러싼 숱한 관계가 버겁고 불필요한 감정에 지친
이른바 관태기(관계+권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2020년 6월 초판이 나왔지만
그 이후 북커버가 새롭게 스노볼 에디션으로
새로 나왔습니다.
손편지를 쓸 수 있는
스노볼 카드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친한 친구에게 손편지를
써볼 기회를 마련해주네요^^
책 제목을 봤을때, 솔직히 저도 공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어졌구요.
가족도 가끔봐야 사이가 좋듯이
적당히 가까운 사이가 좋습니다.
"가족이니깐 얘기하는거야, 남이면 말 안하지"
라는 말로 상처를 내기도 하니까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내가 찾을 땐 늘 바쁜 그 사람
맞아요.. 오랜만에 생각나서 연락했지만
너무 바빠서 만나기 힘들어지면
또 한동안 멀어진 상태가 유지가 됩니다.
그러면 또 만나자고 하기 망설여지지요.
또 바빠서 날 만나줄 시간이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내가 연락할때 늘 만나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
모두와 잘지내지 않아도 괜찮아
세상과의 관계에서 을이 되지 말기를...
내가 항상 찾아가고
내가 항상 시간을 맞추고
너에게 난 왜 항상 나중이었는지.
그 질문에 더이상 답을 찾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런 을의 관계는 그만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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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 아닌 동성간에서도 이런 관계는
존재합니다.
서로 적당히 배려하며 맞춰주고
그 수평을 맞춰야하는데
뭔가 을이 되는 관계는 그사람을
더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지요.
그러다 어느순간엔 그 인연의 끈을 놓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사람이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꾸준히 연락하며 서로 맞추며 살아야해요~
눈에는 눈, 사람에는 사람
나에게 무례한 사람에게는
일부러 무례할 필요는 없지만 친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에게는
나도 굳이 신경 쓰지 않으면 됩니다.
나를 소중히 대해 주는 사람에게는
나도 소중하게 대합니다.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좋은 사람
사람에게는
늘 사람이 필요해
의미없고 형식적인 관계를 덜어내고
내 옆에 남아있는 소중한 사람만 남기는 일
어쩌면 가장 힘든일이지만
해야하는 일이지요.
책에 적힌 문구가 너무나도 동감이 갔습니다.
함께일 땐 금세 피곤해지고,
혼자일 땐 쉽게 외로워집니다.
약속 없는 주말이 좋다가도,
막상 집에 있으면 나가고 싶어지지요.
프리랜서로 강제 백수가 된 지금
출퇴근 하는 사람이 무척 부럽습니다.
저는 오늘도 집콕중입니다.
그리고 나를 만나줄 사람이 나오라면
언제든 나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시기에
집콕이 정답이겠죠 ㅠㅠ
본의아니게 관계 디톡스를 실천중입니다.
추운 겨울
"내 마음에도 면역이 필요해"
라는 문구처럼
안전하고 편안하게
내 마음을 지키는 나만의 면역 공간을 위한
적당한 관계 거리두기...
조금씩 해보려고 합니다.
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로부터
날 지키기위해 적당한 관계 거리두기
적당히 가까운 사이로 지내면서
나를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