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보이가 된 에그 보이

원더 보이가 된 에그 보이
레이 슈 지음, 신수경 옮김 / 뭉치 / 2025년 2월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 케빈은 만화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집, 학교 어디에서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늘 외롭다고 느끼는 케빈에게 만화 그리기는 케빈이 느끼는 외로움을 잊게 만든다.

이혼으로 인한 아빠의 부재로 생활전선에 뛰어든 늘 바쁜 엄마.

바쁜 엄마를 대신해 포포 할머니가 케빈과 케빈 누나 베티의 음식을 책임져 주신다. 그러나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송화단(절인 달걀)이 케빈의 학교생활에 위기를 맞게 한다. 이 냄새 나는 달걀로 에그 보이가 된 케빈. 안 그래도 이민자로서 학교생활이 힘든 케빈에게 전교생에게 에그 보이로 불리게 된 지금의 상황이 편할 리 만무하다. 케빈은 이 상황을 극복하고 싶지만 더 꼬여만 가는 현실에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포포 할머니가 말씀해 주신 현실을 직시하고 케빈에게 닥친 문제를 정면돌파하라는 말씀을 새기며 체험학습으로 간 놀이공원에서 드래곤 탐험 열차에 과감히 도전한다. 점검 중인 열차에서 떨어질 뻔하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출된 케빈은 이제 에그 보이에서 원더보이로 탈바꿈한다.

이민자 가정에서 겪는 소외감, 외로움을 그래픽 노블로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제법 긴 내용의 책을 집중력 있게 아이가 보았다. 어쩌면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는지 모른다. 그 속에서 피어난 뜨거운 가족애를 느끼며 오랜만에 따뜻한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서 행복한 주말을 보낸듯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