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는 둘째에 비해 새로운 환경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래서인지 육아하기 정말 힘들었다. 잠자는 것부터 해서 밥 먹는 것, 또 친구와의 관계 다지는 것 뭐하나 쉬운게 없었다.
그래서일까.첫째의 감정 케어에 집중하다보면 늘 둘째는 후순위가 되버렸다. 이제 커서 둘째도 그걸 느꼈는지 엄마는 항상 오빠만 좋아한다며 자신의 서운한 감정을 내뱉고는 했다.


점점 지쳐갈때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과연 난 내 아이 감정 놀이를 제대로 해주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애써 감춘 감정이 다시 드러날까봐 늘 전전긍긍 했는데 이 책은 나의 조바심을 아는 듯 감정 케어를 위한 쉬운 놀이법을 이용해서 아이의 감정 해소 방법을 알려주었다.


난 왜 몰랐을까?? 아이의 감정도 엄마의 감정만큼 소중하다는걸... 교육이라는 핑계로 늘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게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더 드러내서 어루만져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필요했을텐데 엄마인 난 그걸 무시했으니 아이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하니 정말 미안했다.
책을 읽고나니 미쳐 보지 못했던 아이의 감정이 보였다. 아이의 몸이 자라나듯 아이의 감정 주머니도 쑥쑥 자라나는 아주 멋진 새싹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