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딱 구두가 좋아 키다리 그림책 54
김용희 지음 / 키다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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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딱 구두가 좋아 ​

:: 키다리 출판사

 

 

 


▶️저자 :: 김용희 (쓰고 그림)

디자인을 전공하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다고 한다.

동화책 속, 저자의 그림에는 생동감이 넘친다.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자리도 ,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도 멈춰있는 그림이지만 실제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생생하게 보인다.

 

 


▶️줄거리 ::

신영이는 엄마의 빼딱 구두를 좋아한다. 어느날, 엄마의 손님들이 많이 온 날. 신영이는 현관 앞에 많이 놓여진 구두를 보고 신이 난다. 엄마가 바쁜 틈을 타 엄마의 빨간 빼딱 구두를 몰래 신고 친구 민우가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반할꺼라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체육관으로 향한다. 빼딱 구두를 신고 요리조리 피하는 피구 경기는 힘들고 몸이 아프지만 마음만은 날아갈 듯 기분이 좋다. 체육관 셔틀 버스를 놓치고 민우랑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으로 향하는데 오토바이 소리에 놀라 구두 굽이 맨홀 구멍에 콕 박혔다. 잽싸게 움직였지만 발만 빠져나오고 구두는 박혀있는 채로 오토바이가 밟고 지나가버려 빼딱 구두가 납작 구두로 변했다. 엄마한테 혼날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 신영이는 한참 고민하다 강아지집에 망가진 구두를 숨겼다. 집에 와서 보니 손님 중 한분의 구두였다. 신영이는 모른척하고 엄마는 강아지집에서 구두를 찾았다.
엄마가 아빠에게 구두 얘기를 하는 동안 신영이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화가 난 엄마는 강아지가 괘씸하다고 저녁밥도 주지 않았다. 신영이는 오토바이 아저씨가 밉고 강아지에게 미안해서 잠이 안왔다. 신영이는 강아지에게 찾아가 빼딱 구두가 너무 좋아 그랬다며 솔직하게 말하니 구겨진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빼딱 구두를 백 번을 신을꺼라고 다짐한다.

 


▶️아이의 생각

아이와 책을 보는데 아이는 납작해진 빼딱 구두를 보고 너무나 속상했는지 공구 장난감을 가지고 와 구두를 고쳐야한다고 했다. 신영이가 엄마 구두인 줄 알고 신고나갔다 망가져버린 모습에 속상했나보다. 의성어가 제법 나오는데 빼딱 구두를 나타내는 또각또각, 빼딱빼딱이 재미있는지 다시 읽어달라고 했다. 이 동화책의 그림들은 생동감이 넘치는데 횡단보도가 그려진 페이지를 보며 신나하며, 왜 사람들이 이렇게 걷고, 어디를 가는지 물어보았다.


▶️엄마의 생각

어린 시절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도 내 어릴적 생각이 나 피식피식 웃었다. 저자는 어른들은 다 알면서도 가끔 모른 척 해 준다는 걸 엄마가 되고서야 알게 됐다고 말한다. 나도 생각해보면 누구나 다 아는 거짓말, 잠시 이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마음에 했던 말들이 무수히 많았던 거 같다. 그 당시 어른들이 보았을 땐 터무니 없는 거짓말 이였겠지만 그 순간 나는 잘 모면했다고 생각 했을 것이다. 지금 두 아이를 키우면서 큰아이가 실수를 하고 생각지도 않은 말을 뱉어낼 땐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고민 할 때가 많다. 어른의 시선에서 다그치거나 혼내지말고 못본 척 지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고민하고 고민하여 해결하려고 한다 생각한다. 또 아빠처럼, 엄마처럼 되고 싶어하는 아이의 심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성장하는 데 있어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러하면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모습,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훌륭한 아이가 되길 바라기 이전에 내가 훌륭한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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