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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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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만한 칩 하나로 VR에 접속하고,
온라인 주문 후 5분안에 드론이 창문 앞으로
택배 배달해주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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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봇이 개인 휴대전화처럼 상용화 되어
누구든 개인비서를 두고, 심지어 홀로그램 로봇과
연애도 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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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인간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것을 해결해주는 세상이지만,
기하학적인 인구구조는 해결해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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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노인 공화국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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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인 수가 청년 수를 압도하는 세상에서
서로를 향한 갈등과 혐오, 그리고 용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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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유나라'는 청년이 노인 보다 더 많은
'시카모어 섬'에 입도하는 것이 꿈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시카모어섬과 MOU를 맺고 있는 '유카시엘'에 입사를 합니다.
유카시엘은 노인들이 생활하는 곳을 재산 규모에 따라
유닛 A부터 F 등급까지 구분하여 운영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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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라는 그 곳에서 재산에 따라 차등된 노인들 생활환경과
개개인의 죽음마저 등급에 따라 처리된다는 사실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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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시엘에서의 근무 경험과 친구 영향으로
노인혐오 집회에도 참가했던 유나라.
자신의 경험을 비춰 혐오를 멈추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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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너무나 현실처럼 와닿는 책.
청년으로 혹은 노인의 입장으로 초고령 사회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해야 할 지
뾰족하게 묻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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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토리의 +감상+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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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올해 초 크게 실감했다.
아이가 다녔던 유치원은,
입학생이 거의 없어 결국 폐원을 결정했다.
비단 우리 유치원 뿐 아니라 인근의 유치원 몇 군데가
동시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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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청년이 되었을 때,
이 책의 내용이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단 하나, '끔찍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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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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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트로트와 히틀러>편에서
슈테판 츠바이크는 『묵시록의 네 기사』책의 등장인물인
율리우스 폰 하르트로트를 반미치광이 캐릭터로만 여겼었지만,
25년 뒤, 현실에서 그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로 달하는
인물이 등장해 매우 놀랐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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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로 히틀러였다.
마치 히틀러는 그 소설 속 인물에 의해
고안되었다고 확신하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주장을
책으로 경험한 바 있는 나는 『젊음의 나라』 속 이야기도
마치 가까운 미래의 우리 사회가 되진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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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의 양극화로 인한
청년들의 노인혐오,
노인들의 청년 혐오,
원주민의 이민자 혐오,
지금도 존재하고 가까운 미래에는
더욱 심해질 수 있을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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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한때의 나였다는 사실을요.
'노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제가 만난 분들은 모두 젊음을 통과하며
가슴속에 뜨거운 소망을 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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첵 속의 이 말을 기억하며
어떤 방법으로든 혐오는 반드시 멈추어야 할 것이고,
청년들은 각자의 '시카모어 섬'을 마음에 품고
노인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갈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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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출판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들도 한때의 나였다는 사실을요.‘노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제가 만난 분들은 모두 젊음을 통과하며 가슴속에 뜨거운 소망을 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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