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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천만 원으로 두 번째 월급 받는다 - 평생 월 300만 원 버는 상가투자 핵심 노하우 50
홍성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1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옛날식 상가 투자 설명서에 머물러 있지 않다. 상권을 숫자와 유동 인구로만 설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금의 시대가 무엇을 소비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먼저 바라본다. 문화 소비가 상권을 바꾼다는 관점 아래, 소비의 주체가 어떻게 변했고 그 변화가 새로운 상권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신도시 상권을 추상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양, 하남, 인천 등 실제 신도시 사례를 기반으로 상권의 흐름을 짚어주고, 동시에 신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구도심의 변화도 함께 다룬다. 신도시와 구도심을 대립시키기보다, 각자의 역할과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도움이 된다.
초보자들이 놓치기 쉬운 핵심 정보들이 곳곳에 담겨 있어 접근도 어렵지 않다. 1장과 2장은 상가 투자에 처음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 도로와 상권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고, 토지이용계획도를 읽는 기본적인 눈도 갖게 된다. 덕분에 막연하게 느껴졌던 상가 투자가 ‘이해 가능한 영역’으로 다가온다. 다만 3장은 다소 밀도가 높아 한 번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여러 번 곱씹어 읽어야 할 부분이다.
책에서 말하는 5천만 원은 마법의 숫자가 아니다. 이 돈을 소비의 끝에 둘 것인지, 구조의 시작점에 둘 것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 ‘큰돈이 있어야 투자할 수 있다’는 생각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착각이라는 저자의 말은, 상가 투자 이전에 돈을 대하는 관점을 먼저 보여준다.
또다른 인상 깊었던 점은 두 번째 월급을 ‘운’이나 ‘재능’의 영역으로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월급 외 수입은 특별한 사람만 얻는 결과가 아니라,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구조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반복의 결과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조급함을 부추기기보다, 시간을 켜켜히 쌓아 나만의 데이터를 가져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월급은 쓰고 사라지는 돈이 아니라, 상가라는 구조로 옮겨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
이 책이 말하는 두 번째 월급은 단순한 수익 금액이 아니라, 상권과 입지를 이해하고 그 흐름 위에 올라타는 삶의 리듬에 가깝다.
반복되는 노동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상가 구조에서 일정한 현금 흐름을 받아들이는 감각.
그 감각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나에게 의미있는 책이었다.
초보자들에게 ‘상가 투자 입문서’로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