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디저트 레시피 - 잼과 콩포트부터 타르트, 파운드케이크, 밀푀유, 찜케이크와 양갱까지 시즈널 베이킹 5
이마이 요우코.후지사와 가에데 지음, 권혜미 옮김 / 지금이책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감이라는 재료는 늘 익숙했지만, 디저트의 중심에 놓인 적은 드물었다. 이 책은 그 익숙함을 조심스럽게 뒤집는다. 감을 ‘달콤한 과일’이 아니라 하나의 베이스 재료로 다루며, 타르트·잼·쿠키·케이크까지 폭넓은 디저트 세계로 확장시킨다. 

과장된 스타일링이나 복잡한 연출 대신, 감의 색과 질감을 그대로 살린 사진과 여백 있는 구성 덕분에 레시피 북이라기보다 감각적인 에세이를 읽는 듯했다. 


레시피 설명 역시 읽기 쉽고 따라하기 쉽다. 과정 사진이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어 베이킹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감 바닐라 잼이나 감 프리지에 같은 메뉴는 ‘이걸 집에서 해도 될까?’ 싶은 디저트지만, 막상 읽어보면 의외로 현실적인 재료와 공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의 당도와 수분을 고려한 설명들이 곳곳에 배어 있어, 단순히 따라 만드는 책이 아니라 감이라는 재료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감잼 레시피는 감 특유의 은은한 단맛을 살리기 위해 설탕의 비율과 졸이는 타이밍을 세심하게 짚어준다. 과하게 달아지지 않아 빵이나 요거트는 물론, 다른 디저트의 베이스로도 활용하기 좋다. 

다쿠아즈 역시 감의 질감이 크림과 어우러지도록 구성되어, 달콤함보다는 부드러운 풍미가 오래 남는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계절감이다. 빠르게 소비되는 레시피가 아니라, 감이 제철일 때 천천히 꺼내 오래 곁에 두고 만들고 싶은 책이다. 디저트를 완성하는 기쁨뿐 아니라,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묶어준다. 감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재료 하나를 깊이 탐구하는 레시피 북을 찾는 이들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