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새로고침 365 - 부정적 감정을 끊어 내는 52가지 생각 설계 기술
라이언 부시 지음, 김익성 옮김 / 한빛비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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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평온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내게 찾아오게 만들라는 말에 이끌려 책을 펼쳤다.

그리고 하루에 하나씩, 일주일에 하나씩 마음을 다루라고 말한다.

요즘처럼 빠른 변화와 즉각적인 성과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초반부터 몇 개의 마음 기술을 한꺼번에 건너뛰듯 실천해보았다.

하지만 읽고 실천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우리는 흔히 마음을 ‘고쳐야 할 대상’처럼 다룬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없애려 하고, 불안해지면 긍정으로 덮으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마음을 고치는 대신 단련해야 할 근육으로 바라본다. 근육은 단기간에 만들 수 없고, 무리하면 오히려 다친다. 그래서 이 책은 의도적으로 느리다.


​책에서 말하는 ‘기본 행복 수준’ 개념은 특히 인상 깊었다.

사람은 큰 행운이나 불행을 겪어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정서 상태로 돌아온다. 이 말은 곧, 우리의 행복이 사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생각과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는 뜻이다.

결국 마음을 바꾼다는 것은 삶을 뒤집는 일이 아니라, 매일 비슷하게 반복해온 사고의 방향을 아주 조금 수정하는 일에 가깝다.

책은 이 기본 행복 수준을 바꾸는 데 있어 ‘의지’보다 ‘환경과 반복’을 더 중요하게 다룬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보다, 그 생각을 얼마나 자주 되돌려 떠올렸는지가 마음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질문들은 크고 거창하지 않다. 오늘 하루 어떤 순간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그때 어떤 자동 반응이 튀어나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그 사소한 관찰이 쌓이면서, 마음은 서서히 새로운 기본값을 갖게 된다. 변화는 느리지만, 한 번 자리 잡으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건 단순하다. 나는 마음을 너무 쉽게 바꾸려 했고, 그래서 자주 실패했다. 그 실패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구조를 무시한 조급함 때문이었다고 말해준다.

‘일주일에 하나’라는 규칙은 느린 선택이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변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속도였다.

그래서 이 책은 단기간에 달라지고 싶은 사람보다, 오래 유지되는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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