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컬렉터스』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점은, 어디서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컬렉터들의 깊이 있는 시선과 진심이었어요.
저에게 특히 와닿았던 순간이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대전복합터미널 이영민 부회장의 이야기였어요.
그녀는 작품에는 반드시 스토리가 있다고 했어요. 왜 만들었는지,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아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요.
저도 작품 도슨트를 들을때면 어느새 몰입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나 관련 전시를 찾아보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했어요.
두 번째는 유현준 교수의 생각이었어요.
그는 미술품은 현금화 가능한 가치가 있지만, “선택한 작품이 나중에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내 마음에 드는 것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나중에 가격이 오르면 좋지만, 그때는 ‘그래도 내가 안목이 있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어요.
또한 그가 좋아하는 올리버 비어 작가를 응원하는 마음을 듣고, 저도 저와 결이 맞는 작가를 만나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안갤러리 안혜령 회장은 초창기에 너무 많은 작품을 수집했다고 해요.
그래서 초기 수집가들에게는 “열 점을 살 돈을 모아 정말 좋은 한두 점에 써라”라고 조언을 남겼는데, 이 말이 수집뿐 아니라 선택의 기준을 생각하게 해주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상준 회장의 달항아리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컬렉션은 안목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손에 들어오는 건 인연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작품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 모두 결국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그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어요.
좋은 작품과 나와 맞는 작가를 찾는 방법
한국 민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평창아트 김세종 대표.
김세종 컬렉터의 수집 철학 중 두 가지가 특히 기억에 남아 마음에 새겨두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