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아래 어린 신부 고래동화마을 6
강로사 지음, 이지윤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 아래 어린 신부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출판

고래동화마을 6번째 이야기

강로사 글 / 이지윤 그림

 

 

                                                                   

 

 

 

 

고래동화마을의 6번째 동화 이야기는 바로

《달 아래 어린신부》예요!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을 더욱 더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나이로 이제 10살인 어린 여자아이들이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일부에서 아직도 나이가 아주 많은 남자어른과

돈을 받음으로써 원치 않은 결혼을 하고 있고,

거기다가 남편의 가정 폭력과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를 낳다 죽기까지 한다니.

사실 그동안 텔레비전 다큐프로나 책을 통해서 읽기는 했는데,

다시 한번 읽으면서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빈 깡통을 들고 있는 아기는 바로 10살짜리 까밀의 조카 "앙쥬"예요.

큰 언니가 13살에 남자 어른과 결혼하게 되면서, 낳게 된 아이인데

미처 성장하지 못한 채 임신과 출산을 겪는 과정에서

몸이 견디지 못해 결국 수술도 받아보지 못한 채 세상과 이별해야만 했지요.

큰 언니 라이추라의 남편은 언니가 낳은 아들 앙쥬를 까밀에 집에 맡기고는 그 뒤로 연락을 끊었고요.

  그런 앙쥬를 까밀은 늘 가까이에서 보살펴주고, 엄청 아껴주어요.

 

 

 

 

 

 

 

 

 

 

큰 언니 라이추라를 생각하며, 까밀은 커서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10살 소녀예요.

한 마리의 낙타와 맞바꾼 큰 언니를 생각나게 하는 저울이네요.

나이가 많은 남자 어른들이, 어린 여자아이를 부인으로 맞이하기 위해,

여자아이 집에 낙타나 소 등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데

큰 언니를 데려가기 위해 받은 낙타 한 마리를 저울에 올려놓은 저 그림이

정말 마음 아프게 했어요.

 

 

 

 

 

 

 

 

 

몰래 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의사의 꿈을 키우던 까밀에게 정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어요.

이웃 마을 부족장이 예쁘고 어린 신부를 찾는다며,

셋째 딸 까밀을 결혼시키기로 한거예요.

이에 카르카 언니가 아빠에게 더는 안 된다며,

"아빠 때문에 언니도 죽고, 엄마도 떠났잖아요."라며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결혼은 정말 하기 싫었던 까밀이었지만,

앙쥬가 배고 고파서 병원에 입원한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어요.

자신이 결혼을 해야하만, 가정 형편이 그나마 나아져서 다들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예요.

 

 

 

 

 

 

 

 

드디어 결혼식날 까밀을 뺀 나머지 동네 사람들은 잔치같은 분위기예요.

다들 어쩜 이렇게 예쁜 신부가 있냐면서,

다들 까밀을 보고 한마디씩 던져요.

그리고 아빠의 주례사가 끝나자 부족장은 까밀을 덥석 끌어 안았어요.

너무 싫었던 까밀은 슬쩍 고개를 들어 밖을 보는데,

밖에는 엄마가 말했던 "슈퍼문" 커다란 달이 떠 있었어요.

집 나갔던 엄마가 저렇게 큰 달이 뜨면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면서,

까밀은 쓴 천을 내팽개치고, 집 밖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구 달려 나갔어요.

 

 

 

 

 

 

 

까밀을 뒤쫓아오던 아빠와 카르카 언니는 실랑이 끝에

결국 낭떠러지로 카르카 언니가 데굴데굴로 굴러 갔어요.

아빠가 나무에 간신히 걸려 있는 카르카 언니를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하지만,

불편한 다리가 말썽이에요.

큰 달 아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세 부녀에게 다가오는 저 그림자, 누구일까요?

 

 

 

 

 

 

 

 

 

바로 큰 달이 뜨면 돈 벌어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했던 까밀의 엄마였어요.

딸과의 약속을 지킨 까밀의 엄마는,

데리고 온 염소를 팔면 까밀을 학교에 보낼 수도 있고,

가지고 온 잘 자라는 모종으로 농사를 짓자며 이야기 했어요.


"내 딸에게만큼은 이런 아픔을 물려주지 않을 거예요."

까밀 엄마의 마지막 말, 정말 가슴에 박히더라고요.

아마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자신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고 싶어하는 마음, 그거죠.


원치않은 결혼, 조혼으로 인해, 사랑받고 행복해야 할 어린아이들이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사회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달 아래 어린 신부》를 읽으면서, 악관습은 옳게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그 나라의 관습이라 할지라도,

인권도 무시한 관습이라면, 계속 지속되고, 존중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인권, 관습 등 다양한 부분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어린이 초등동화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