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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합창 - 이원수 장편동화 ㅣ 햇살어린이 1
이원수 지음, 이상규 그림 / 현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책을 받자마자 어떤내용일지 궁금하게 만든 책입니다.
현이가 과연 누나를 찾았을지? 다음일이 어찌나 궁금한지 하루만에 읽은 책이랍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고향의 봄> 으로 유명한 이원수님이 쓰신 장편동화 <산의 합창>
1955년 10월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하나 밖에 없는 누나마저 잃어버린 현이
전쟁을 겪는 슬픔도, 가족을 잃은 슬픔도 잠시, 고아원에 남겨진 현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누나를 찾기위해 고아원을 몰래 빠져나오면서 겪는 현이의 시련 그 시련속에서 점점 더 강해져가는 현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가는 현이.
위기가 닥쳐와도 당당하고 꿋꿋함을 잃치 않는 현이의 모습,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그 시대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김경사의 소개로 누나를 만날 것 같은 희망을 안고 들어간 식당에서 어서옵쇼, 안녕히 가십쇼, 또 오십쇼 인사하는 일, 그 때 만난 같은 또래의 경희와 영식이, 신문팔이를 하면서 고아라 오갈데 없는 현이를 재워주고, 격려해 준 현수형과 할머니 우리에게 아직까지 마음따뜻한 이웃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내용이었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 아이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한식부 장씨, 영식이를 마구 때려 폭력을 행사하여 병원신세를 지게 만든 장씨, 어른들의 편에서 아이를 보둠어주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할 어른이 아이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어른 모습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가족끼리 뿔뿔이 헤어져 생사도 모르고 살아가는 현실, 가끔 이산가족 찾기를 볼 때면 북에, 남에 남겨진 가족을 찾느라 애타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생사를 확인하고 헤어진 가족을 만나는 가슴 벅찬 만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진 않았지만, 가끔씩 서로 가족끼리 떨어져 생사를 모르고 살아간다면..상상하기도 싫어집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우리 주변에는 마음 따뜻한 이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더이상의 슬픔을 겪지않고 순수하고 , 맑고, 깨끗한 아이들처럼 경희, 영식이, 현이가 모두 행복하게 웃으며 ,학교도 다니고, 꿈도 키우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