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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 ㅣ 큰곰자리 9
살라흐 나우라 지음, 이상희 옮김, 정은혜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7월
평점 :
큰곰자리 벌써 9번째 책이네요.
큰곰자리 책 중에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정말 좋아하는 <천원은 너무해!> 와 <책 좀 빌려줘유>를 가장 재미있게 읽어내려 간 책이네요.
이 책은 두께가 두꺼워 엄마인 제가 읽어내려갔습니다.
핀란드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마티.
다문화아이들이 겪는 문제도 있더라구요. 아이에게 나와 다르다는 따돌림이야기가 잠깐 나오네요.
핀란드 혼열아인 마티의 친한 친구 투로,
엄마가 핀란드인으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꿋꿋하게 학교에서도 잘 다니며 마티와는 둘도없는 친한 친구이다.
방학이 되면 핀란드에서 같이 방학을 보내자는 투로, 하지만 꿈만 꾸던 마티에게 현실로 다가오는데...
엄마가 우연히 응모한 핀란드 집 이벤트 당첨을 거짓으로 꾸민 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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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연히 응모한 핀란드 집 이벤트 당첨을 교묘하게 꾸며 모두 핀란드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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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낡은 가구 몇개만을 남겨두고, 집안 가구를 모두 정리하고, 엄마, 아빠 직장을 그만두고 호수가 있는 핀란드로 향하는데..
어쩐지 불안한 마티 표정이 너무 재미있기만 하다.
정말 거짓말 같은 일이 펼쳐진다면,,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고,,,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는게 좋겠지만,,,
마티에게는 또한 엄마, 아빠에게는 독일을 벗어나 아빠가 태어나고 자라난 핀란드에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집에오면 방안에서 컴퓨터만 보던 아빠와 핀란드의 한가로운 호수가에서 다정히 보트도 타고 사이가 좋지 않는 삼촌과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으니 말이다..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또한 독일에선 엄마, 아빠 , 마티, 사미 각자의 생활에 모두 바뻐보였지만 독일을 떠난 핀란드에선 가족이 모두 화합하며 한마음이 되는 모습이 무척이나 좋아보였다,
그동안의 바쁜 일상으로 그만큼의 여유가 없는 듯 하나, 모든 것을 버리고, 비우니 그 만큼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