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 The Collection Ⅱ
지빌레 셴커 그림, 김서정 옮김 / 보림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 이 작품은 국내외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그림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대부분 아이의 눈에 맞춰 예쁘거나 사랑스러운 느낌의 그림이 담긴 동화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전의 책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검은색 보드의 표지에서부터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물론, 스토리는 우리가 아는 그 이야기입니다. 첫 장을 넘기면 기존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산한 느낌이 가득 차있어요. 페이퍼 커팅으로 만든 실루엣 중심의 일러스트레이션과 반투명 종이를 이용해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반투명 종이는 서로 겹쳐지면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비밀스러운 숲의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고 단조로운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바꿔줍니다. 그림은 전반적으로 실루엣을 활용하였고 이야기 전개에 따라 적절한 색상의 배치로 포인트를 주었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되고 그 상황을 상상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는 동화다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을 버리려는 새엄마와 아이들을 잡아먹으려는 마녀, 탈출하기 위해서 마녀를 불속에 밀어 넣는 아이까지 조금은 섬뜩하고 끔찍한 이야기인데 아기자기한 그림에 글이 갇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분위기와 독특한 해석이 이 이야기를 오히려 잘 표현하는 것 같아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와 예술적인 그림이 만나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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