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밤 (4쇄) The Collection 3
바주 샴 외 지음 / 보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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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



검은 종이에 그려진 나무들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 책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아름답습니다. 환경을 생각하여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이에요.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촉감이 특이하면서 두께가 두껍습니다. 고급스러운 종이를 사용한 것 같지만 세상에 버려진 면, 종이, 마포, 짚, 꽃으로 폐품들을 재활용해서 탄생한 재생 종이에요. 잘못된 파지는 다시 노트로 사용하고 있을 만큼 친환경적입니다. 종이뿐만 아니라 잉크도 무독성을 사용하고 공정무역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실크 스크린 전문가, 수 제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장인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기 때문에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책 속에는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나무들을 아름답게 담고 있습니다. 그림과 이야기는 인도 '곤드족'의 미술과 민담을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그림이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특이하고 화려한 나무 그림이 있습니다. 한참을 바라봐도 그림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림 옆의 이야기를 읽으면 보이지 않던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나무의 기원, 나무에 살고 있는 정령들의 이야기가 말이죠. '곤드족'에게 숲은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나무'들이 그들 삶의 중심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나무를 상징하는 독특한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나무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또 다른 그림이 담겨져 있고 곡선과 기하학적 무늬들의 조화가 나무를 더욱 빛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곤드족'에게 미술은 기도와 같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나무'와 미술의 만남은 염원을 담아 기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라기 보단 '곤드족'의 예술과 영혼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술적이고 작품성 있는 그림을 수집하고 전시하듯이 소장가치 또한 높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장 한 장 액자에 담아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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