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천년의 질문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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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출판사라면 워후! 요즘 제가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이에요. 몇년전부터 이곳에서 나오는 책이 때론 제 가슴을 후벼파기도 하고, 때론 애절하기도 하고 아이들 책을 벗어나서 엄마독서에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6월 신작으로 조정래 작가님의 장편소설 천연의 질문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귀가 번뜩 띄었답니다.


<정글만리>와 <풀꽃도 꽃이다>를 발표하고 3년만에 발표한 천년의 질문은 지금 삶을 살고 있는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답니다. 1권부터 읽어내려가면서 이것이 소설이 아닌 마치 논픽션 책을 읽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하루의 반을 오로지 앉아 집필에 매진한 책 답게 막힘없이 술술 읽어내려 가게 되더라고요.


털어서 먼지하나 나오지 않는 장우진 기자, 그리고 그가 쫓는 거대한 사건. 재벌가와 비자금, 비리, 돈. 회유 이게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30억에 가족을 파는 매제의 모습 속에 그저 그 녀석이 나쁜 놈이다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장우진 기자라면, 아니, 그 부인이라면, 그렇게 대쪽같이 그냥 월급통장 0원을 찍고 들어오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만 봐줄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사실 이것은 가상의 이야긴데, 소설인데, 픽션인데, 왜 나는 마치 지금 현재 뉴스르뽀를 읽는 것처럼, 아니? 드라마 속의 관전포인트를 찾아낸것처럼 글 속에 빠져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면 좋으련만, 읽을 수록, 마치 지금 새벽 이시간에도 벌어지고 있을 현실이라는 사실잉 참 아쉽더라.


인간의 탐욕과 국가의 존속, 참으로 조정래 작가가 던지는 천년의 질문은 답하기 어렵기만하다. 책 속 사마천의 글에 더더욱 나조차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수세기 전의 인물이 남겼던 말은 현재에도 통용되고 있으니,


자기보다 10배 부자면 헐뜯고

자기보다 100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1000배 부자면 고용당하고

자기보다 10000배 부자면 노예가 된다.


​현대인들은 어느새 돈의 노예가 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돈의 유혹에 이리저리 넘어가는 정보와 사람들의 모습이 환멸스러우면서도, 사실 그들과 나를 동떨어져서 생각할수가 없더라. 내가 국민으로서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내가 국민으로서 국가가 나에겐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보려고 해도, 너무 막연하고 차마 입 밖으로 이러저러하다고 말 할 수가 없더라.


조정래 작가님의 천년의 질문을 읽고도 사실 현실적인 찝찝함을 감출 수가 없었네요. 오늘 나에게 주어진 질문,


당신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입니까?


책을 곱씹으며 나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초등5학년인 딸아이가 한참 사회파트를 배우면서 정치.경제, 문화, 사회를 배우고 있답니다. 6학년이 되면 더욱 국가, 법이란, 나라란, 아이에게 어떤 지식으로 다가올지, 아이에게 어른으로서 어떤 지혜로운 설명을 덧붙여 줄 수 있을지, 현재,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으로서 생각거리가 많아지네요.


믿고 읽을 해냄출판사, 조정래 작가님의 천년의 질문, 이 시대를 살고 있다면 한번쯤은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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