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반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78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다음과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한 소년이 엄마와 할머니와 웃으면서 길을 걷고 있다 갑자기 한 남자가 칼과 망치를 들고 다가와 엄마와 할머니를 칼로 찌르고 망치로 내려쳐서 엄마는 의식불명, 할머니는 사망한다 그 남자는 자신도 찔러 자살한다

"아몬드"는 묻고 있다
이럴 경우 우리는 그냥 보고만 있을까, 그 남자에게 달려들어 복수할까, 경찰에 신고하고 기다릴까?

선천적인 뇌의 이상으로 남의 아픔을 잘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선윤재는 본인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담담하다 아몬드는 윤재가 결국 여러사람의 오해로 왕따로 살아가다 불량 친구 곤이와 여자친구 도라를 통해 극복해가는 전형적인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의 기본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개인앞에
아버지의 부재(주인공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엄마도 마찬가지), 타인과의 불화(왕따는 이유가 없다),여자친구의 존재(가끔 너무 신화적인 것같다) 는 필수요소

비가 오는 서울의 한 대학가 근처는 아몬드같이 단번에 읽히는 소설을 읽기에 적합하다 가령 주인공 눈앞에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겪지못하는 끔찍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적절한 때에 경찰과 아저씨가 출동하는 영화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그런가보다

엄마와 할머니는 주인공의 삶을 결정짓는 데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설이 더 성숙하려면 주인공 내가 가족을 떠나 좀 더 독립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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