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립니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3
표영민 지음, 잠산 그림 / 길벗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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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

 

이 책은 한 강아지가 소녀를 만나 가족이 되었다가
긴 기다림을 시작하게 된, 슬프지만 감동적인 이야기에요

 

함축적인 글에 더해진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이보다 서로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만큼
모든 글자 하나하나 그림 하나하나를
저마다의 의미와 이야기로 살아숨쉬게 합니다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한 기분이었어요

 


사실 처음 책 소개글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작년에만 버려진 유기동물이 무려 13만마리...
저 역시 한 명의 냥집사로 십여년을 지내며
자연스레 길에 사는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만큼, 인간의 이기심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무책임한 파양과 유기, 돈벌이에 급급한 보호소,
그저 세력싸움에 정신없던 동물보호운동가들,
잔혹하다는 말로는 모자랐던 펫공장의 실체,
끊이지 않는 동물학대 뉴스까지...

 

이 모든 아픔과 기약없는 기다림은
누가 만들었나요?

 


이 책을 덮으며 6살 첫째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강아지를 키운다면 데려오기 전에
먼저 키워봤던 사람들이 적어둔 글을 읽어보자
그런 책을 먼저 읽고 공부하면
힘든 일이 생기지 않게 만들 수 있을테니까

 

눈물이 핑 돌았어요
우리는 지금 얼마나 부끄러운 어른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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