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 위의 마왕 6 - Seed Novel
최지인 지음, Jjone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구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공모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이번 권의 대부분입니다. (에필로그 제외)

지금까지 호감이 가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던 아리아 유스의 과거를 보여주고, 나약한 모습이 나와 지금까지 쌓아온 비호감을 어느 정도 날리더군요. 특히 프레이나 애스톤과 이야기하며, '구원'을 주제로 한 작품의 방향을 잡을 때는 단순히 약하기에 타인을 대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이번 권에서는 지금까지 악역이라는 이미지를 주던 캐릭터의 성향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공모전의 결과가 발표된 후 개막된 에필로그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적들이 출현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소설을 보면서 너무나도 '당연'하다 생각해서인지 무심코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 새로이 나타난 적들은 모든 것은 각본이라 말합니다.

에리스라는 소녀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작성한 거대한 각본.

전체적인 줄거리를 정한 각본가, 에리스의 옆에 있으며 상황을 파악해 줄거리를 약간 바꾸는 편집자가 나타나고, 전체적으로 밝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모든 것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적'을 인지하지 못했기에, '적'을 하나로 생각하였기에 가인은 새로운 적에게 유효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고, 그것은 비참한 패배로 지키려 했던 것을 지키지 못한 패배를 겪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와 매우 다른 결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존과 같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 있겠죠.

소설을 보면 우연이 너무 많고, 탐정물에서 주인공 주변에 사건·사고가 너무 많이 벌어집니다. 마치 일부러 일을 벌어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최지인님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실지 기대하게되네요. 이번권에서의 임펙트는 매우 강렬하여 다음권은 이것을 충분히 담아내기 힘들지도 모르기에 더욱 기대되네요.

원고지 위의 마왕 5권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필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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